내일 꽃이 도착할 거야.

내일 꽃이 도착할 거야.

공룡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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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중에 한 번도 욱해본 적 없는 엄마는 아마 없을 거예요. 문제는 그 욱한 감정을 어떻게 흘려보내는가, 그리고 그 다음 날 어떻게 다시 일어서는가인 것 같아요. 오늘 두 편의 글은, 그 순간을 통과하는 작은 힌트를 건네줘요.

“육아하다 욱-할 땐.. OO을 꺼내세요!!”

K크루님 글 이미지

K크루님이 살짝 익살스럽게 적은 글이지만, 읽고 나면 다음 욱한 순간에 떠올리게 되는 짧은 팁이에요. 거창한 감정 조절법이 아니라, 손에 잡히는 작은 동작 하나요.

셀프 케어의 작은 동작

“pm 8:00.. 언제나 그랬듯 만만치 않은 오늘의 육아를 뒤로하고, 육퇴를 향해 내달리는 설레는 타이밍! 다들 비슷하신가요ㅎㅎ 저는 아이 저녁 먹이고 잠들 때까지 그 사이에 급격한 체력고갈을 느끼는 편인데요..

그럴 땐 '곧이다! 곧 잘 거다! 육퇴다!' 되뇌이면서 마지막 힘을 쥐어짜곤 한답니다 ㅎㅎㅎ 양치까지 마치고 누워 곧 잘 것 같이 뒹굴뒹굴 하는 아기 냄새를 맡으면, 그 순간만큼은 너무나 또 사랑스럽고 귀하고 그렇더라구요😍 그.런.데...!

금방이라도 꿈나라에 갈 것 같던 아이가 30분, 1시간이 지나도 안 자더니 갑자기 눈을 반짝이며 거실로 나가 놀자고 한다면...?? 이것은 마치 인내심 테스트!! ㅋㅋ '하.. 쉬고 싶다 증말......ㅠㅠ' -> "왜 안 자!!

잘 시간이야!! 자!! " 이렇게.. 속으로 삼키든 밖으로 뱉든 욱하는 걸로 이어지기 십상인 것 같아요🙄 오늘 제게 이 인내심 테스트가 내려졌고(?) 나름 건강한 방법으로 테스트를 통과한 듯해 육아크루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답니다 그 방법이 뭐냐 하면요...?

두둥 바로 '아이와 추억 사진 함께 보기' 첫돌 기념으로, 아이의 1년치 사진을 모은 앨범을 양가 부모님 저희 부부가 나눠가졌었는데요~ 두돌 다 되어가니 이제 아이가 스스로 앨범 구경을 할 줄 알더라구요 그래 안 잘 거면 기분좋게 놀자!

싶어 앨범을 꺼내 한장 한장 넘기며 이땐 이랬지~ 어디어디도 갔었지~ 보는데.. 아이가 사진 속 자기 표정을 따라하기도 하고, 엄마 아빠 할미 할비도 가리키며 말하더라구요 그 모습이 귀엽고 대견해 웃다보니 육퇴 못해 욱하던 내 속마음이 사르르 녹는 걸 느꼈답니다..😭❤️

예전 사진을 보니 왠지 모르게 뭉클하기도 했구요 (아이도 잠시 뒤 눈 비비며 스르르 꿈나라 여행! 호호) 이제 3주 뒤면 두돌을 맞는 우리 아가..!!! 신생아 때와 비교하면 몸도 마음도 비교할 수 없이 훌쩍 자랐지만 여전히 엄마에겐 작디 작은 아기이고 너의 모든 순간이 귀하단 걸, 잊지 않고 매일 떠올릴게...

(=힘들다고 욱하지 않을게! ㅋㅋㅋ) 육아동지 여러분들도 육아하다 지치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질 때 아이의 예전 사진을 봐보셔요!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흐르고, 이 순간도 그러할 것이라는 걸 알아채면 당장의 힘듦을 이겨나갈 에너지가 (조금은^^) 생길 테니까요!

아자자! 다들 오늘도 내일도, 아이와 귀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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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한 순간을 흘려보내기

욱한 감정은 빠르게 지나가요. 그 짧은 1~2분을 잘 통과하느냐가 그날의 분위기를 좌우하지요. 그래서 ‘무언가 하나 꺼내는 동작’이 좋은 거예요. 멈춤이 생기니까요.

오늘 우리도 ‘나만의 OO’을 하나 정해두기로 해요. 카페 향초든, 좋아하는 노래든, 베란다 1분 산책이든. 다음에 욱할 때 자동으로 손이 가게요.

“건조주의보 육아맘 가슴에 내린 단비!”

K크루님 글 이미지

두번째 글은 ‘마음의 건조주의보’가 발령된 어느 날, 뜻밖에 내려앉은 다정한 단비 같은 글이에요. 무엇이 그 단비가 되었는지에 대한 짧은 기록이지요.

마음의 건조주의보

“보통의 어느 날처럼, 하원한 아이와 어디선가 사투 아닌 사투를 벌이고 있던 오후 걸려온 전화 한 통. 

종종 떠올리긴 했지만 이러저러 핑계를 대며 나중의 시간으로 미루고 있던 가까운 친구 목소리였다. 한 손으로는 달려나가려는 아이 팔을 붙잡고 “어 오랜만이네!!! 보고 싶어!!!” 반갑고 크게 외쳐본다. 짧게 안부를 나눈 후 친구가 내게 건넨 말.. 나를, 29개월 아이 엄마를 크게 감동시키고 말았는데 ... 

“내일 꽃이 도착할 거야. 내가 먼저 주문해 봤는데 집에 작약이 있으니 봄이 제대로 느껴져서 너에게도 이런 행복을 선물하고 싶었어” .

. . 띠용 (맞아, 우린 이렇게 마음을 나누는 사이였지 내 일상이 바쁘단 핑계로 어느새부턴가 네게 받는 것만 더 많아진 것 같네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그때 당장 속마음을 전하진 못했지만 몇월 며칠 만나잔 약속을 야심차게 잡고 나선 나도 하나씩 친구가 좋아할 만한 것들을 모으고 있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여유롭기가 쉽지 않은 육아일상이라도, 일지라도.. 한번씩 이런 감성 낭낭한 다정함은 챙겨야 마땅하겠지! 암! 내가 선물 받은 이 기분 좋은 촉촉한 봄날의 감동을 언젠가 나도 누군가에게도 꼭 건넬 수 있기를,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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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가 되는 한 줄

메마른 마음을 적시는 단비는 늘 거창한 것이 아니에요. 누군가 건네준 한 마디, 우연히 읽은 한 줄, 아이의 웃음 한 컷일 수도 있고요. 그래서 우리는 서로에게 그 단비가 되어줄 수 있어요. 오늘 다른 엄마에게 한 줄 건네보세요. 누군가에겐 그 한 줄이 단비가 됩니다.

욱한 날, 그 다음 날을 위해

욱한 감정은 흘려보내고, 다음 날엔 다시 평온하게. 그 리듬을 만드는 게 결국 육아의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인지도 몰라요.

오늘 마음에 단비 한 줄. 내 마음에도, 다른 엄마의 마음에도, 한 줄 내려보내기로 해요.

📚 자료 출처

본 글은 육아크루 K크루님이 남긴 글을 편집자의 시선으로 한 편의 매거진 에세이로 엮은 글이에요. 본문의 인용은 작성자의 원문을 그대로 옮겨온 것입니다.

원문: #육아하다 욱-할 땐.. OO을 꺼내세요!! · #건조주의보 육아맘 가슴에 내린 단비!

#맘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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