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월경은 단순히 “양이 많은 것 같다”는 주관적인 느낌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기준은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즉 일상 기능을 방해하고 있는지 여부입니다.
생리양 때문에 일상이 무너지고 있다면, 그것은 이미 “정상 범위”를 벗어났다는 뜻입니다. 자신의 몸 상태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필요할 때 도움을 받는 것은 약함이 아니라 건강을 지키는 선택입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인 NHS는 다음과 같은 상황을 과다월경을 의심할 수 있는 기준으로 제시합니다. 아래 항목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단순한 개인차가 아니라 의학적 평가가 필요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특히 “양은 많지만 어쩔 수 없어서 참고 있다”거나, “생리 기간에는 아예 중요한 일정을 잡지 않는다”는 상황이라면 이미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고 있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과다월경, 특히 주의할 경우
과다월경의 가장 큰 문제는 점진성입니다. 처음부터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보다, 조금씩 출혈량이 늘어나고 피로가 누적되면서 어느 순간 “늘 이렇게 살아왔다”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어지럼이 있어도, 숨이 쉽게 차도, 늘 피곤해도 그 원인이 생리 출혈량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연결 짓게 됩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과다월경이 다른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과다월경과 함께 극심한 생리통이 동반되거나, 성관계 후 출혈·생리 사이 출혈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호르몬 변화 이상의 문제를 시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숨이 차고,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피로해지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빈혈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조금 더 지켜보자”가 아니라,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한 선택입니다.
과다월경으로 진료 받는 방법
의료진에게 “피가 너무 많아요”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정확한 판단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실제 진료 현장과 여성 커뮤니티 모두에서 가장 도움이 된다고 평가되는 방법은 구체적인 기록입니다.
- 패드·탐폰 교체 간격
- 전체 출혈 일수
- 혈괴의 크기와 빈도
- 누수 여부(옷이나 침구 오염 등)
이런 정보만 정리해 가도, 불필요한 추측을 줄이고 진료의 방향이 훨씬 빨리 잡힙니다.
* 참고 문헌 (References) : NHS (UK). Heavy periods (menorrhagia). NHS (UK). Symptoms and causes of heavy menstrual bleeding.
* 커버 이미지 : i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