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의 교육 실험에서 세계 챔피언으로, 두 아들 엄마 수전 폴가르
"천재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헝가리의 교육심리학자 라슬로 폴가르는 이 가설을 자기 세 딸에게 시험했어요.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체스를 중심으로 교육했습니다. 세 딸은 모두 세계적인 체스 기사가 됐어요. 맏딸 수전 폴가르는 여자 세계 챔피언이 됐고, 두 아들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육아에서 가장 논쟁적인 실험 중 하나로 남은 이야기예요.

아버지의 가설
라슬로 폴가르는 결혼 전부터 한 가지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천재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세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가르쳤어요. 중심 과목은 체스였습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아주 논쟁적인 교육이에요. 아이의 선택권 문제가 있으니까요.
세 자매가 모두 정상급이 됐어요
맏딸 수전, 둘째 소피아, 막내 유디트. 세 사람 모두 세계적인 기사가 됐어요.
막내 유디트는 남녀 통합 세계 랭킹에서 최고 8위까지 올랐습니다.
가설이 맞았는지는 지금도 논쟁 중이에요. 다만 세 명 모두가 정상급이 된 것이 우연이기는 어렵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1991년, 그랜드마스터
1991년 1월 그는 여성으로는 세 번째로 그랜드마스터 타이틀을 받았어요.
체스에서 그랜드마스터는 최고 등급의 칭호입니다.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여자 세계 챔피언을 지켰어요.
챔피언 재임 중에 아이를 낳았어요
그의 두 아들은 1999년 톰, 2000년 리엄이에요.
여자 세계 챔피언 자리를 지키던 시기와 겹칩니다.
체스는 몸을 쓰지 않는 종목이지만, 한 판에 대여섯 시간이 걸리는 경기예요. 집중력을 그만큼 유지해야 하는 일과 신생아 육아가 함께 있었던 셈입니다.
올림피아드 메달 11개
체스 올림피아드에서 그는 금 4, 은 4, 동 3으로 모두 11개의 메달을 땄어요.
2002년에는 미국 체스연맹으로 소속을 옮겼고, 같은 해 US 오픈 블리츠 챔피언십에서 여성 최초로 우승했습니다.
2019년 6월 다시 헝가리로 돌아왔어요.

가르치는 사람이 됐어요
선수 생활 이후 그는 미국에서 오랫동안 대학 체스팀을 지도해 왔어요.
아버지에게 배운 방식으로 다음 세대를 가르치는 자리로 옮겨 간 셈입니다.
자기가 실험 대상이었던 사람이 교육자가 되는 경로예요.
아이에게 무엇을 시킬 것인가
폴가르 자매 이야기는 육아에서 늘 양쪽으로 인용돼요. "조기교육의 성공 사례"로도, "아이의 선택을 빼앗은 사례"로도요.
세 딸 본인들은 대체로 아버지의 교육을 긍정적으로 이야기해 왔습니다. 다만 그 판단은 결과를 알고 난 뒤의 것이기도 해요.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아이가 무엇을 얼마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존의 가정이 흔들린 사건이었어요.
참고 자료
· Wikipedia 「Susan Polg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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