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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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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예민하고 깔끔한 남편이랑 육아

결혼 2년차고 임산부인데, 남편이 청결에 너무 예민해서 스트레스가 커요. 자기만의 룰이 너무 많은데, 어느 날 갑자기 만든 룰(ㅋㅋㅋㅋ)도 왜 안 지키냐고 뭐라 하네요. 예를 들면... 칼 두는 자리가 정해져 있음 현관은 발로 밟으면 안 됨 운동하고 들어와서 창문도 못 만짐 (바로 씻어야 함) 침대, 쇼파에 외부 옷으로 앉기 금지 식탁에 가방 올리기 금지 택배 못 들고 들어옴 가방은 정해진 바구니에만 둬야 함 배달음식도 비닐이 더럽다고 바로 식탁에 못 올림 화장실 수건도 한 쪽에만 넣어야 함 전 빨리빨리 대강 하는 스타일(미루지는 않음)인데, 남편은 모든 걸 완벽하게 하길 원해요. 신혼 초에 택배 많이 올 때도 버릴 게 많다고 기분 나빠하고, TV 다리 조립할 때도 짜증내고... 기분 좋을 땐 잘하다가도 힘들거나 다운되면 완전 다른 사람이 되어버려요. 이런게 2년째 협의가 안 되는 중이에요. 얼마전에 임신했는데, 덜컥 걱정이 되네요. 주변에서는 남편이 잘 키울 거라고 하는데... 제가 우울해할 때 핀잔주면 어쩌나 싶고, 육아도 제 스타일대로 하고 싶은데 다 틀렸다고 할 것 같아요. 혹시 비슷한 남편 두신 분들, 육아는 잘 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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