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말씀이 맴도는데

ㅠㅠ 첫줄에서 뼈맞은 ㅠㅠ 그러고보니 남편 친구 엄마들과 친하신데 그 며느리들까지 얘기하곤하셨죠 검사부부라던지 며느리가 어딜다닌다던지.... 그렇네요 ㅋㅋ... 누가봐도 남편이 아깝긴하죠 .... 근데 누가 결혼해달라고 빌었나요 속상하네요ㅠ 말씀하신대로 연습좀 해두겠습니다 답글 고맙습니다 ㅠ

아 그럼 혹시 상처받은 티를 내는게 좋을까요? 위에 저상황이라고 치면 '어머님 그럼 제가 오빠 꼬실라고 그랬다는 말씀이세요 꽃뱀처럼??!' 이렇게 ㅠㅠ???

아녜요 조건으로 볼것 없이 맘님은 맘님 그 자체로 세상에서 제일 귀하지요!! 근데 부모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제 자식이 제일 잘나 보이고 소중하고.. 그래서 드린 말씀이었어요. 시댁들 보면 만약 자기아들이 겉으로 보이는 조건이 잘나지 않았다면 '얘는 어릴때부터 그렇게 착하고 어쩌고' 이러면서 결론은 '그래서 내 자식이 더 아깝다' 이렇게들 되는거 같더라고요. 조건 상관없이 우리아들 최고다..하는게 시어르신들 마인드.ㅠㅠ '나는 우리집에서 소중하게 키워진 잘난 자식이다' 생각하시고 내가 잘난만큼 내남편도 잘났고 모두 소중해 모드를 마음에 장착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솔직히 남편분의 조건이 좋다면 그 잘난 남편이 선택한 맘님은 얼마나 멋있는 여자인겁니까! 내재된 성품과 잠재력까지 합쳐서요)

저도 상처되는 말 들었을 때 바로 받아치거나 반응하는 게 특히 시댁에서는 너무 어려운데요.ㅠㅠ 괜히 민망해서 웃는 것만 안해도 후회는 덜하겠더라고요. 그런 말씀 하셨을 때 정말 모르겠다는 얼굴로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ㅇ_ㅇ?하고 말없이 쳐다보며 설명을 요구하는 것 자체로 어느정도 방어가 된다고 생각해요. 어머니가 뜨끔 하며 변명하려 드시면 담부터는 그런말 안하시겠지요.. 조금더 나아간다면 "그런 관점으로는 생각 자체를 처음 해봐요. 오빠가 저를 많이 좋아해줘서 고마운 마음으로 항상 보답해야지, 내가 더 잘해야지 생각하면서 연애했던 거 같아요." 이런 식으로 솔직하게 말씀드리는건 괜찮을 것 같아요!!

잘난남편이 선택한 저는 얼마나 멋진가라는 말씀에 눈물울컥 ㅠ 최고의 위로가 되었습니다 여기 털어놓기 잘했네요 ㅠ 고마워요 ㅠ

정말 공감해요 민망해서 웃는거만 안했어도... 오늘부터 이거연습힙니다 ㅋㅋ ㅇ_ㅇ?

저는 처음듣고 너무 충격이었는데 항상 야라고 하시다니 너무하시네요ㅠ 하..... 우리도 귀한 딸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