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 크루
- 자유톡
산후우울증 있던 맘님들 언제쯤 괜찮아졌어요?
맘님들. 제 이야기 한번 들어주세요. 저는 5개월 아기 엄마인데요. 조리원 퇴소 후부터 아기 보는 게 불안하고 무서웠어요. 그래도 겉으로는 열심히 했어요. 패턴 맞추고, 분유/젖병/젖꼭지 맞는 걸 찾아보고, 목욕도 매일 했죠. 우리 아기는 나름 순한 편이에요. 하루 4번 먹고, 7시 목욕하고 8시면 자요. 방실방실 웃고 잘 노는 아가인데... 문제는 나랑 똑 닮은 아기가 내 새끼같은 느낌이 안 든다는 거예요. 입으로는 아유 이뻐, 내 새끼하면서도 마음은 전혀 아니에요 (병원에서는 이게 병이래요). 병원도 다니고 약도 열심히 먹고, 엄마 도움도 받고, 남편도 휴가 내서 도와주고, 시터도 썼어요. 그래도 혼자 아기랑 있는 게 너무 힘들어서 곧 시터 쓰고 복직하려고요. 아기가 시댁에 열흘 정도 보냈을 때가 있었는데... 전 너무 행복했어요. 친구 만나서 신나게 놀고... 근데 남편은 아기가 안쓰럽고 미안해서 울더라구요. 제가 소시오패스인가, 약 때문에 감정이 결여된 건가 했는데 병원에서는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오히려 휴식이 필요하다고... 지금은 시터 쓰고 복직 준비 중인데, 또 불안감이랑 심장 두근거림이 심해져서 약 조절 중이에요. 병원에서는 제 상태에서는 우울증이 나아지는 것보다 <아기가 있는 상황을 인정하는 게> 중요하대요. 완전 계획 임신이었고, 임신했을 때 정말 행복했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힘들어도 아기랑 있는 시간이 소중하대요. 전 그게 안 돼요. 둘이 있는 시간이 어색하고, 자꾸 남편 오는 시간만 기다리게 되요. 복직하고 아기가 좀 더 크면 나아질까요? 약 잘 먹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지내면 좋아질까요...?
- #크루고민
전 35개월인데 너무 힘들어서 우울증 왔어요. 전 정말 임신어렵게했고 신생아때부터 돌무렵까지는 넘 이뻤어요. 18개월무렵부터 말 안듣기 시작하고, 남편일이 바빠지면서 애기가 정말 예쁜지 모르겠던 시간이 지났네요. 저는 뒤늦게 깨달아서 우울증 치료받은지 두달정도 됬는데, 요즘은 예쁘게 보이는 순간을 누리려고 노력하고 저를 위한 시간을 보내려고 하고있어요. 약을 먹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 수록 좋아지는 면도 있지만, 그냥 되는 일만은 아닌것 같아요. 애는 점점 계속 말을 안들을거니까요. 약도 잘 드시고, 죄책감없이 본인을 위한 일들도 계속 하셨으면 좋겠어요!
38개월 엄마에요. 복직하면 좀 나아지실 거에요. 그리고 이상한거 아니에요.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인거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계획한 임신이었단들 계획할때 예상한 그 무게감과 책임감이 아니었고 남편은 몸의 변화도 겪지 않았고 임신전후 달라진 자기의 일상이 애 낳은 나와는 비교도 안되게 적은편이잖아요.퇴근후 몇시간 같이본다는걸로 잠을 못자 힘들다는둥 애가 울어서 어쨌다는둥 심지어 똥싸면 슬그머니 피하던 모습까지..근데 말로는 저한테 그랬어요. 힘들게 우리한테 온 아이니 그때 생각하며 이겨내라고. 그렇게 힘들게 온 아이 단 몇시간, 똥한번 사랑스럽게 안치우던걸요. 말로만 하는 사랑 믿지마세요! 엄마든 아빠든 부모가 되어가는 시간이 필요한거고 그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죄책감만 느낄게 아니라 내가 행복해야 내아이도 행복하다는 전제로 내가 처한 상황에서 내아이를 위한 최선인가? 회피가 아닌 최선임을 믿어보세요. 복직하고 나의 건강은 물론 애가 더 예뻐보이는 아들맘의 경험담입니다.^^
맞아요 휴식이 필요해요 자기만의 감정을 추스릴수있는 취미생활도 추천드려요
그러면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져요 전 아이낳고 산후풍이랑 산후우울증이 동시에 와서 힘들었지만 몸을 움직이는 취미활동으로 모두 극복했어요 응원합니다.
산후 우울증은 남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둘째 출산하고 산우 우울증이라는게 왔더라구요 이겨내고싶어서 운동하고 공부시작하고 바쁘다 보니 그 자체도 적응해나가는거 같아요 일단 집밖으로 나가시는거 추천해요
약도 좋고 도움도 좋지만... 제일 좋은건 생각의 변화죠. 아이가 불쌍하네요. 엄마 선택의 자유도 없엇고 다른엄마들처럼 예쁜해주고 좋아해주지 않은 엄마 만나서요.. ㅠㅠ 😭
아이는 이런 엄마 만나서 싫겠다. 힘들겟다
자기 반성의 시간을 가지셔야 될거 같네요 ㅋ
우울증약먹어보았는데생각보다힘이되었고 저도 불안한감정이심했는데 용기내어 나아가는것이도움되더라구요 힘내세요 응원해요 저도걱정근심많이하는데 어쩌다보면 날아가기도하는거같아요힘내세요
즐거운 생각 많이하시기를
저는 34개월 아들 맘입니다. 저는 아기 낳고 초반에 종종 자고 일어나면 현실 파악이 안되더라구요. 나는 알겠는데 옆에 누워있는 사람이 누군지 여기가 어딘지.. 10년을 산 집인데 여기가 내방인지 어딘지 모르겠는… 남편 얼굴을 보고 주변을 둘러본 후에야 내가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았구나 한참 뒤에야 알게 되더라구요. 아기가 내말에 옹알이 하고 빵긋빵긋 웃고 아이의 울음의 이유를 내가 알아차리고 아이의 성장과 함께 엄마도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내 아이여서 이쁜 것보다 자꾸 안아줄수록 같이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록 더 예쁜것 같아요. 엄마의 성장 과정이라고 생각하시고 오늘 하루는 아이랑 뭘 해야 재밌을지 생각해보세요. 그렇게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면 어제의 걱정이나 고민은 별거 아니였던거 같아요. 힘내세요. 엄마는 위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