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카봇 뮤지컬 - 육아크루 지원
아이와 함께 본 헬로카봇 뮤지컬 후기
지난 주말, 오래전부터 기다리던 헬로카봇 뮤지컬을 드디어 보고 왔어요. 공연장에 들어서기도 전에 입구에서부터 아이들 목소리와 카봇 노래가 들려오는데, 아이는 이미 흥분해서 “엄마(아빠), 저기 카봇 나온대!” 하면서 팔을 잡아당기더라고요.
조명이 꺼지고 첫 장면에 캐릭터들이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아들은 눈이 동그래져서 “진짜야! 진짜 카봇이야!!” 하고 소리를 치더라구요.
무대 위에서 커다란 카봇들이 등장하며 변신 포즈를 취하는 순간, 아이의입꼬리가 귀에 걸릴 정도로 올라간 걸 보고, 그동안 바쁜 일정 속에서 이런 시간을 마련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간 중간 관객 참여하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자리에서 반쯤 일어서서 열심히 손을 흔들고, 대사도 따라 하고, 노래도 흥얼거렸어요.
특히 악당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살짝 긴장한 듯 제 손을 꼭 잡았는데, 또 바로 이어지는 카봇의 활약에 다시 힘을 얻어서 “이길 수 있어!” 하면서 응원하더라고요.
공연이 끝나고 나오는 길에는
“다음에는 또 언제 보러 와? 그 카봇 진짜 멋있었지?”
하면서 계속 이야기꽃이 끊이지 않았고, 집에 와서는 장난감 카봇들을 줄줄이 꺼내서 공연 장면을 재연하느라 아주 난리였답니다.
함께한 시간 중 오랜만에 “둘 다 진심으로 즐긴” 하루였어요.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아이 눈높이에는 딱 맞고, 부모 입장에서도 무대 연출이 알차서 지루하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아들이 공연 내내 행복해하는 걸 보니 그게 가장 큰 만족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