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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소아 발열의 원인과 대처법 - 병원 가야하는 발열 구분하기

갑작스러운 소아 발열의 원인과 대처법 - 병원 가야하는 발열 구분하기

소습 아빠

·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 경험하는 걱정 중 하나가 바로 갑작스러운 발열입니다. 아이의 이마가 뜨겁게 느껴지고 체온계 숫자가 올라갈 때마다, 많은 부모님들은 “병원에 가야 하나?”, “너무 높은 건 아닐까?”라는 생각에 불안해집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아기의 열은 단순히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나 세균과 싸우는 자연스러운 과정에서 비롯된 현상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단순히 지켜봐도 괜찮고, 언제는 병원에 가야 할까요?

🌡️ 소아 발열의 기준, 그리고 그 의미

소아 발열은 나이에 따라 다르게 정의됩니다. 3세 미만의 아기는 직장(항문) 체온이 38도 이상이거나 구강 체온이 37.5도 이상이면 열이 있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3세 이상에서는 직장 체온 37.8도, 구강 체온 37.2도 이상일 때 발열로 봅니다. 이처럼 ‘열’은 단순한 병의 신호라기보다, 몸이 외부 침입자와 싸우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바이러스나 세균이 몸에 들어오면 면역 시스템이 활성화되면서 체온을 높여 병균의 증식을 억제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열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열이 난다고 해서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신생아의 발열은 조금 다릅니다. 생후 한 달 이내의 아기가 겨드랑이 체온 37.4도를 넘긴다면 이는 응급 상황일 수 있습니다. 신생아는 체온 조절 능력이 미숙하고, 감염이 빠르게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지켜보기보다 즉시 소아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아기에게 열이 나는 흔한 이유

  • 감기독감중이염 같은 바이러스 감염
  • 예방접종 후 일시적인 발열 (대개 하루 이틀 후 자연스레 호전)
  • 이앓이보통 38도 미만의 미열
  • 코로나19, 폐렴성홍열 등 (다른 증상과 동반)

의 기준정확히 알기

  • 직장(항문체온 38도 이상 → 발열로 간주 (참고로, 직장(항문) 체온이 가장 정확해요체온계 끝에 바셀린을 살짝 발라주면 아기가 덜 불편해한답니다.)
  • 이마·겨드랑이 체온은 실제보다 낮게 나올 수 있어요
  • 생후 3개월 미만 아기 38도 이상이면 반드시 병원에 연락해야 해요

👶 아이에게 열이 날 때, 부모가 해야 할 일

1. 아이의 상태부터 살펴보세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라 아이의 전반적인 상태입니다. 체온이 다소 높더라도 아이가 잘 먹고, 잘 놀고, 평소처럼 잠을 잔다면 대부분의 경우 심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유 없이 고열이 지속되거나, 며칠 동안 열이 오르락내리락한다면 반드시 소아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열과 함께 호흡 곤란, 경련, 무기력, 심한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2. 해열제는 언제, 어떻게 써야 할까?

해열제는 체온을 ‘정상으로 만드는 약’이 아니라, 아이의 불편함을 줄이는 약입니다. 아이가 열로 힘들어할 때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오한, 근육통, 식욕 저하, 잠을 못 이루는 경우에는 해열제가 필요합니다. 해열제는 크게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과 이부프로펜(부루펜) 두 종류로 나뉩니다.

  • 아세트아미노펜은 생후 3개월 이상부터,

  • 이부프로펜은 생후 6개월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같은 계열의 해열제는 4시간 간격을 지켜야 하고, 서로 다른 계열은 시간 간격에 상관없이 교차 복용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인 지 30분이 지났는데도 아이가 여전히 힘들다면 이부프로펜을 바로 투여할 수 있습니다. 단, 성인용 약을 나누어 먹이는 것은 절대 금물이며, 용량은 반드시 나이보다 체중 기준으로 계산해야 합니다.

또한 해열제를 하루 4~5회 이상, 일주일 넘게 사용하는 것은 간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단기간만 사용해야 합니다.

3. 미온수 마사지는 언제 해야 할까?

  • 이마·목덜미·팔 다리 닦아주기
  • 찬물이나 알코올은 금지!

해열제를 먹였음에도 체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때는 미지근한 물(약 29~32도) 로 몸을 닦아주는 방법이 도움이 됩니다. 이때 아이가 오한으로 몸을 떠는 중이라면 바로 물로 닦지 말고, 해열제를 먼저 먹인 후 오한이 가라앉은 뒤에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찬물이나 알코올로 닦는 것은 절대 금지입니다. 알코올은 피부로 흡수되어 위험할 수 있으며, 찬물은 오히려 체온을 급격히 낮춰 아이의 몸이 더 열을 내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4.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세요

  • 신생아·영아수유 횟수 늘리기
  • 유아묽은 주스수프전해질 음료 👉 얼음과일바도 좋은 방법이에요!

발열 중에는 몸의 수분이 빠르게 소모됩니다. 특히 아이들은 탈수에 취약하므로 자주, 조금씩 수분을 섭취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생후 6개월 미만의 아기는 수유 횟수를 늘리는 것으로 충분하고, 조금 큰 아이라면 물, 묽은 주스, 수프, 전해질 음료 등이 좋습니다. 입술이 마르거나 소변 횟수가 줄었다면 탈수를 의심해야 하며, 하루 3~4회 이상 소변을 보는지 확인하세요.

5. 가볍게 입히고 편안한 환경 조성하기

통기성 좋은 얇은 옷얇은 이불이면 충분해요. 과도한 활동 피하고 조용히 휴식하게 해주세요.

🚨 이런 경우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열이 난다고 모두 응급실에 갈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즉시 119 또는 응급실 가야 하는 경우

  • 호흡 곤란빠른 호흡
  • 입술·손톱이 파랗게 변함
  • 축 늘어지거나 반응 없음
  • 경련 발생
  • 멍든 듯한 발진
  • 삼키기 힘들 정도로 침 흘림

바로 소아과 진료 필요한 경우

  • 생후 3개월 미만 아기가 38도 이상
  • 계속 울고 달래도 진정되지 않음
  • 무기력비정상적으로 졸림
  • 수유 거부눈물 없이 울고 입이 마름 (탈수 의심)
  • 귀 통증·목 뻣뻣함·발진·복통·심한 구토·설사
  • 혈변·혈뇨·피 섞인 가래
  • 기저질환이 있는 아기에게 발열 발생

24시간 내 병원에 문의해야 하는 경우

  • 증상이 점점 악화될 때
  • 열이 내렸는데도 기운이 없고 식욕 없음
  • 기침·콧물 때문에 수면 방해 심할 때
  • 열이 72시간 이상 이어질 때 (특히 여아 → 요로감염 가능성)
  • 생후 3개월 미만 아기가 38도 이상 

🌼 회복의 신호를 알아두세요

대부분의 바이러스성 발열은 2~3일 내 자연적으로 호전됩니다. 아침에는 열이 내려갔다가 저녁에 다시 오르는 패턴은 흔한 현상입니다. 아이의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는 신호는 분명합니다. 다시 놀고 싶어 하거나, 식욕이 돌아오고, 편안히 잠드는 모습이 보이면 회복이 시작된 것입니다.

아이의 열은 부모에게 가장 큰 걱정거리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연스러운 면역 반응입니다. 중요한 것은 차분함과 관찰력입니다. 아이가 평소와 얼마나 다른지, 얼마나 힘들어하는지를 세심히 살펴보세요. 부모의 세심한 관심과 사랑은 어떤 약보다도 큰 힘이 됩니다. 소중한습관육아크루는 오늘도 우리 아이와 부모님의 건강한 회복과 안심 육아를 응원합니다. 💕

이 글에 작성된 정보의 출처

  • 미국소아과학회(AAP)
  • St. John’s Riverside Hospital 응급의학과
  • Vanderbilt 소아병원
  •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 리베르여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검토

* 사진 출처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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