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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많은 아이를 위한 맞춤 육아법, 감정 발달 도와주기

눈물이 많은 아이를 위한 맞춤 육아법, 감정 발달 도와주기

공룡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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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사소한 일에도 자주 울고 감정 기복이 크다면, 그 순간의 울음을 문제로만 보는 대신 아이의 정서 발달 과정의 일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울음을 멈추게 하는 기술뿐 아니라, 아이가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접근은 장기적으로 아이의 정서 지능(Emotional Intelligence)과 사회적 관계 형성 능력을 키워 줄 수 있어요!

아이의 잦은 울음, 왜일까?

아이들의 울음은 단순한 ‘반항’이 아닙니다. 울음은 어린아이가 자신의 감정 상태를 표현하는 기본적인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울음과 같은 감정 표현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고, 나아가 감정 조절 능력(emotional regulation)을 발달시키는 중요한 과정이에요.

울음 뒤에는 대개 불편함, 좌절, 기대와 실제의 차이 같은 감정이 숨어 있지만, 아이는 아직 표현하기 어려워 울음을 터뜨립니다.  

미국 소아 클리닉 자료에서도 “작은 일에 울음을 터뜨리는 행동은 감정 조절 능력이 아직 발달 단계에 있기 때문이며, 울음 자체는 긍정·부정의 가치 판단을 하기보다 중립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전체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것 뿐일수도요!

연구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약 20~30%는 ‘매우 예민한 성향(high sensitivity)’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 아이들의 강한 반응은 이 특성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엄마아빠가 아이가 매우 예민한 성향을 가졌다는 사실을 인식하면, 아이가 힘들어하는 순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과도한 자극과 압도감을 느낄 때 대처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민감성이 높은 사람은 소리·빛·냄새 같은 감각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고, 세부적인 것에 대한 주의력, 높은 공감 능력, 감정 인식 능력이 뛰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세상에 대해 더 많은 정보와 디테일을 처리합니다.

예민한 아이 체크리스트

일레인 아론 박사의 ‘Highly Sensitive Child’ 테스트를 바탕으로 한 대표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작은 소리에도 쉽게 놀란다

  • 갑작스러운 변화나 놀라움을 싫어한다

  • 옷의 까슬거림이나 라벨이 피부에 닿는 것을 불편해한다

  • 냄새에 민감하다

  • 질문이 많다

  • 큰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 낯선 사람이 없을 때 더 편안하게 행동한다

예민한 우리 아이의 강점

뉴욕 마리스트 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린다 던랩(Linda Dunlap) 박사는 “예민한 아이들은 대체로 더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부드럽고, 창의적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예민한 아이들은 또래보다 ‘마음이론(theory of mind)’, 즉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읽는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연구도 많죠. 이 아이들은 성인의 눈 사진만 보고 감정을 읽어내는 과제에서 또래보다 더 높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이는 예민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 결과와도 일치합니다.

감정을 읽고, 이름 붙이는 것이 첫 단계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연구에서도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능력은 감정 조절의 핵심 요소라고 밝혀졌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 상태를 스스로 말할 수 있을 때, 감정의 폭발(crying outburst)은 점차 감소합니다. 

“지금 화가 났구나.” “실망스러웠겠다.” “슬펐구나.” 처럼 엄마아빠가 아이의 감정을 말로 옮겨주는 것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인식하고 이름 붙이는 것을 돕습니다.

단지 울음을 멈추게 하기보다 감정 자체를 인정하면 아이는 “내 감정이 안전하게 받아들여졌다”는 신호를 느끼며 더 빠르게 진정할 수 있어요. 즉, “울지 마.”
보다  “지금 많이 속상했구나. 엄마(아빠)도 네 마음 이해해.” 가 아이에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숫자 세기

숫자 세기, 다른 활동으로의 전환은 감정이 가라앉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3~4세 아이에게는 10까지 세기만으로도 집중이 바뀌어 울음이 잦아들 수 있습니다.

숨겨진 원인까지 체크

이사, 동생의 탄생, 수면 부족, 영양 불균형, 질병이나 감염, 스트레스 등으로도 아기의 울음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원인을 알기 어렵다면, 소아과 진료를 통해 귀 감염, 언어 발달 지연 등 신체적 불편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더 예민한 아이라면

특히 예민한 아이들은 아직 감정과 자극을 조절하는 전략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고, 어른보다 환경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과도한 자극에 더 쉽게 압도됩니다.

예민한 아이들은 주변 상황을 충분히 처리한 뒤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어 또래보다 조심스럽습니다. 또한 비난·꾸중이 잦은 부정적인 양육 방식에 특히 취약하기도 하지요. 이런 환경에서는 아이의 높은 공감 능력이 오히려 비판에 대한 강한 정서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어요.

그렇기에, 예민한 아이에게는 차분하고 안정적인 양육 태도가 특히 중요합니다. 다행히도, 예민한 사람들은 긍정적인 경험에 더 잘 영향을 받는답니다!

눈물을 넘어 정서적 ‘탄력성’ 키우기

눈물이 많고 감정 기복이 큰 아이를 키우는 일은 때로 벅차고 힘들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울음은 문제증상이 아니라 아이의 내면을 표현하는 언어예요. 부모가 기다려주고, 공감해 주고, 감정을 읽어주며 함께 통과할 때 아이의 정서 능력은 오래도록 삶의 자원으로 남습니다. 

지나치게 자주 울고 감정이 격한 아이는 단지 감정 표현량이 많을 뿐, 부정적이라고만 볼 수 없다는 것, 엄마가 가장 잘 아실 거예요. 오히려 감수성이 예민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빠르게 읽는 강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도요! 

아이의 감정 관리 능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성장합니다. 부모가 지금 보여주는 공감적 반응과 정서적 안정감은 아이가 스스로 역경을 극복하고 정서적으로 더 건강하게 자라도록 돕는 가장 강력한 자원이라는 것, 잊지 마세요! 시간은 아이의 편이니까요!

 

*커버 이미지 출처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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