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신 중 카페인, 괜찮을까? 초콜릿, 차에 함유된 카페인 함량과 최신 과학적 근거 총정리 (2026)
"임신했는데 커피 마셔도 되나요?" 임산부라면 한 번쯤 검색해 봤을 질문입니다. 커피, 차, 초콜릿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카페인. 임신 중에는 과연 얼마나 마셔도 안전한 걸까요? 미국산부인과학회(ACOG)와 세계보건기구(WHO) 모두 임신 중 카페인 섭취를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정확한 기준과 근거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습니다. 최신 연구 결과까지 포함하여 임산부 카페인에 대한 모든 것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주요 기관별 카페인 섭취 권장량
ACOG (미국산부인과학회)
ACOG는 임산부의 하루 카페인 섭취량을 200mg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합니다. 이는 약 12온스(약 355ml) 커피 한 잔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WHO (세계보건기구)
WHO는 하루 300mg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임산부에게 섭취량을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루 300mg 이상의 카페인 섭취가 유산 및 저체중아 출산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관찰 연구에 근거한 것입니다.
유럽식품안전청 (EFSA)
유럽식품안전청도 ACOG와 마찬가지로 하루 200mg 이하의 카페인 섭취를 권장합니다.
영국 NHS
NHS도 임신 중 하루 200mg 미만의 카페인 섭취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카페인은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카페인이 태반을 통과하는 이유
PMC에 게재된 종합 리뷰에 따르면, 카페인은 지용성(lipophilic) 특성 때문에 혈액-뇌 장벽, 태반 장벽, 양수까지 쉽게 통과합니다. 문제는 태아의 간이 아직 미성숙하여 카페인을 효과적으로 대사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임신 중 카페인 대사 속도 변화
MDPI에 게재된 2025년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에는 카페인 대사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며, 임신이 진행될수록 대사 속도가 더 감소합니다. 이는 같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더라도 임신 전보다 체내에 더 오래 머물러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태아에 미치는 구체적 영향
2025년 Biomedicines 학술지에 발표된 포괄적 리뷰는 37개 관찰 연구에서 42개의 개별 결과를 분석했으며, 그 중 32개가 카페인 관련 위험 증가를 보고했습니다.
유산(Miscarriage): 카페인 섭취와 유산 위험 증가 사이에 중등도에서 높은 수준의 일관성이 보고되었습니다
저체중아 출산: 카페인은 자궁 수축을 증가시키고, 태아의 성장을 저해하며, 출생 체중을 낮출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부당 경량아(SGA): 임산부의 카페인 섭취가 재태 기간에 비해 작은 아기를 출산할 위험과 관련이 있습니다
사산(Stillbirth): 14개의 메타분석에서 카페인 섭취가 사산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신 연구: "안전한 카페인 수준은 없다"는 주장
BMJ 연구의 경고
BMJ(영국의학저널) 그룹에서 발표한 분석은 상당히 강력한 결론을 내렸습니다. 14개 메타분석에서 카페인 섭취가 유산, 사산, 저체중아, SGA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으며,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에게 안전한 카페인 섭취 수준은 없다"고 조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저용량에서도 위험?
2023년 통합 리뷰에 따르면, 하루 100~200mg의 비교적 낮은 용량에서도 유산, 태아 성장 제한, 저체중아 출산 위험 증가가 관찰되었습니다. 이는 현재 ACOG가 권장하는 하루 200mg 한도의 안전성에도 의문을 제기하는 결과입니다.
반면, 안심할 수 있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Penn Medicine의 연구에서는 적당한 양의 카페인이 산모 건강 위험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COG도 하루 200mg 미만의 적당한 카페인 섭취는 유산이나 조산의 주요 원인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식품별 카페인 함량 가이드
하루 200mg을 넘기지 않으려면, 각 식품에 얼마나 카페인이 들어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미국임신협회(American Pregnancy Association)와 Cleveland Clinic의 자료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커피류
차류
탄산음료 및 에너지 드링크
에너지 드링크는 절대 금지: 24온스 에너지 드링크 한 캔에 최대 500mg의 카페인이 들어있어, 하루 권장량의 2.5배를 한 번에 섭취하게 됩니다.
초콜릿 및 기타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실용적인 방법
점진적으로 줄이세요
갑자기 카페인을 끊으면 두통, 피로감, 짜증 등의 카페인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매일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대체 음료를 활용하세요
디카페인 커피: 커피 향과 맛은 유지하면서 카페인은 극소량
허브티: 루이보스, 페퍼민트, 캐모마일 등 (다만 일부 허브는 임신 중 주의가 필요하므로 의료진에게 확인하세요)
따뜻한 물에 레몬: 간단하면서 카페인이 전혀 없는 선택
곡물 커피(보리차, 현미차 등): 한국 전통 차로 카페인 걱정 없이 마실 수 있습니다
숨은 카페인을 주의하세요
커피와 차 외에도 March of Dimes에 따르면 다음 식품에도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콜릿 및 초콜릿이 들어간 디저트
커피맛 아이스크림, 요거트
일부 두통약 및 진통제
일부 탄산음료
에너지 바(energy bars)
임신 중 카페인, 결론은?
현재 ACOG의 공식 권고는 하루 200mg 이하이며, 이는 대부분의 산부인과 전문의가 따르는 기준입니다. 하지만 최신 연구들은 이 기준조차 완전히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WHO도 고품질 무작위 대조시험의 증거가 아직 불충분하다고 인정하면서도, 관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카페인 제한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임신 중 적당한 카페인 섭취(하루 200mg 이하)는 대부분의 전문 기관에서 허용하는 범위입니다. 하지만 "안전하다"와 "위험이 없다"는 다른 의미입니다. 가능하다면 카페인 섭취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며, 완전히 끊을 수 있다면 더 좋습니다. 커피가 너무 그리울 때는 디카페인 커피로 대체하고, 궁금한 점이 있다면 반드시 담당 산부인과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커버 이미지 출처 : i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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