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육아휴직 6만 명 시대, 육아대디가 만드는 세상의 변화

‘아빠 육아휴직 6만 명’이 의미하는 것

정부가 발표한 2024년 육아휴직 통계에 따르면, 전체 육아휴직자는 206,226명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고, 이 중 아빠 육아휴직자 비중은 29.2%로 역대 최고였어요. 특히 “그 해 태어난 아기”의 아빠가 같은 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비율도 10.2%로 처음 10%를 돌파했습니다. 

이 수치가 중요한 이유는? 엄마아빠들이라면 바로 공감하셨을 텐데, 육아휴직은 “쉬는 제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돌봄의 시간을 어디에 배치할지(엄마에게만 몰릴지, 가족이 나눌지)를 결정하는 제도이기 때문이에요.

*참고 :  육아휴직자 = 임신이나 8살 이하 자녀 양육을 이유로 그해 휴직을 시작한 사람

2024 육아휴직 통계 결과 요약

• '24년 전체 육아휴직자'는 20만 6,226명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
• '24년 출생아 부모의 ’24년 육아휴직 사용률'은 34.7%로 전년 대비 1.7%p 상승하였음
• '24년 출생아 부모 중 ’24년 육아휴직자는 9만 6,810명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하였음
• '15년 출생아의 1자녀 부모*를 대상으로 전 기간(0세~8세) 육아휴직 사용 비율을 살펴보면, 부(父)는 자녀가 6세(18.0%) 때, 모(母)는 0세(83.8%) 때 가장 높았음

👉 자세한 통계를 보려면?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기획과의 보도자료를 확인하세요! (클릭)

6+6 부모육아휴직제가 “아빠가 쉬는 이유”를 바꿨다

최근 증가의 핵심 배경으로 자주 언급되는 제도가 ‘6+6 부모육아휴직제’(부모 함께 육아휴직제)'예요. 자녀가 생후 18개월 이내이고,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첫 6개월 급여를 통상임금 100%(월 상한 250~450만 원)까지 높여주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가계 소득이 크게 줄어드는 구간”을 완화해 아빠의 휴직 진입장벽을 낮춘 것이에요. 실제 제도 안내/상담 자료에서도 ‘부모 모두 사용’ 요건과 적용 방식(동시·순차, 분할사용 가능 등)을 반복적으로 설명하고 있어요. 아래에서 6+6 부모 함께 육아휴직제를 간단히 설명해 드릴게요!

• 자녀 생후 18개월 이내, 부모 모두 육아휴직 사용 시

• 첫 6개월 통상임금 100% 지급

  • 1~2개월: 최대 250만 원

  • 3개월: 300만 원

  • 4개월: 350만 원

  • 5개월: 400만 원

  • 6개월: 450만 원

• 7개월부터는 일반 육아휴직급여 적용

유급 육아휴직 제도 초간단 요약

• 얼마를 받을 수 있나요?

  • 통상임금의 80~100% 지급, 단, 월 상한액이 정해져 있어요.

  • 1~3개월: 통상임금 100% (월 최대 250만 원)

  • 4~6개월: 통상임금 100% (월 최대 200만 원)

  • 7개월~: 통상임금 80% (월 최대 160만 원)

• 누가 받을 수 있나요? (지원 자격)

  • 1️⃣ 고용보험 가입되어 있는 근로자 - 육아휴직 시작 전 고용보험 가입 기간 180일 이상 (자영업자·프리랜서·예술인 가입 기간은 제외)

  • 2️⃣ 육아휴직 30일 이상 사용 - 같은 자녀 기준, 최근 12개월 내 사용한 휴직 기간 합산 가능

• 신청 기한 지키기

  • 휴직 시작 1개월 후부터

  • 휴직 종료 후 12개월 이내 신청

👉 육아휴직급여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고용24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클릭)

과학이 말하는 ‘아빠 육아휴직’의 효과

‘아빠의 양육참여’를 오래 가게 해요

아빠 육아휴직은 엄마 육아휴직만큼이나 가족의 건강한 구조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은 이미 잘 알려져 있어요. 신생아 아기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은 아빠와 아기 사이의 탄탄한 유대감의 원천이죠! OECD 국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연구/리뷰에서는, 아빠가 출산·영아기 즈음 휴직을 사용한 경우 이후에도 육아 활동 참여가 더 높게 이어지는 경향을 보고합니다. 

엄마 입장에서는 “내가 시키지 않아도 기본 루틴을 아는 사람”이 한 명 더 생기는 거고, 가족 입장에서는 돌봄이 특정 한 사람의 ‘전담 업무’가 되지 않도록 균형추가 생기는 거예요.

아이의 발달·학업에도 좋아요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아빠가 육아휴직을 사용한 아이들은 학교 성적이 더 좋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또한 OECD 보고서는, 출생 초기부터 아빠의 돌봄을 받은 아이들이 인지 능력과 정신적 웰빙에서 더 좋은 결과를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휴직만 하면 성적이 오른다”는 단순한 결론이라기보다, 영아기 돌봄 참여가 아이의 장기적 발달 환경을 바꾸고, 그 변화가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쪽으로 해석하면 좋겠죠! 

엄마의 산후 정신건강에 도움이 돼요

OECD 국가들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가족휴가(부모휴가) 확대가 산후우울 위험을 낮추는 경로(아빠의 지원 증가, 엄마의 정신건강 개선 등)로 작동할 수 있음을 설명합니다. 아빠가 휴직을 사용하면 산후 회복기 동안 엄마의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원할 경우 더 빠르게 직장에 복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 되니까요! 

신생아를 돌보는 일은 분명 큰 도전입니까, 부모가 함께 아이를 돌볼 때, 부부로서의 파트너십은 오히려 더 강해지고요.

가장 큰 건 아빠의 행복

『세계 아버지 보고서(State of the World’s Fathers)』에 따르면, 출생 초기부터 아이를 돌본 남성들은 전반적으로 더 행복하고, 정신적·신체적 문제를 덜 겪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아빠 개인에게도 육아휴직은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 포브스에 따르면, 육아휴직을 한 아빠는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해요.

또한 육아휴직 기간 동안 형성되는 아빠와 아기 사이의 유대감은 장기적으로 아빠의 양육 능력을 높이고, 더 적극적이고 참여적인 부모가 되도록 돕습니다. 아이의 초기 성장기에 곁에 있는 아빠는 돌봄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이는 아이와 둘이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빈도를 높이죠! 

육아휴직 아빠 6만 명이 만든 진짜 변화

‘아빠 육아휴직 6만 명’이라는 숫자는 단지 제도를 이용한 사람이 늘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건 돌봄이 한 사람의 몫이 아닌, 가족의 일이 되기 시작했다는 신호예요.

아빠가 육아휴직을 쓰면 엄마는 회복할 시간을 얻고, 아이는 더 많은 관계 속에서 자라며, 가족은 돌봄을 나누는 새로운 방식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연구가 말하듯, 이 변화는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아이의 발달, 부모의 정신건강, 가족의 지속 가능성까지 이어집니다.

이제 아빠 육아휴직은 “가능한 사람만 하는 선택”이 아니라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에, 함께 곁에 있으려는 결정에 가까워졌어요.

지금의 6만 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이 흐름이 더 자연스러워질수록, 우리는 ‘아빠가 쉬는 집’을 특별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에 조금 더 가까워질 거예요. 아빠들, 함께 육아할 아빠친구들이 필요하면 육아크루에서 만나자구요! 

*커버 이미지 출처 : i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