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가 피해야 할 음식과 조심해야 할 음식

개인 체질에 맞게 식단을 조정해요.

입덧이 심한 임산부라면, 음식이 증상의 정도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음식은 더 심하게 만들고, 어떤 선택은 증상을 줄여주기도 하죠. 또한 당뇨나 고혈압 같은 질환이 있으면 고려하여 식단을 관리해야 해요. 예를 들어 과일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어떤 과일을 먹을 때마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일부 과일은 잠시 줄이거나 피해야 할 수도 있어요.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는 경우도 마찬가지구요! 기존 질환이 있을 경우, 산부인과 의사와 꼭 상담해 보세요.

중요한 건 “좋은 음식”이면서 동시에 “내 몸에 맞는 음식”을 선택하는 것! 나에게 잘 맞는 균형 잡힌 식사를 준비하실 수 있도록, 임신 중 피하면 좋은 음식의 기본 가이드를 알려 드릴게요. 

미리 알아둘 질환

임산부가 주의해야 할 음식을 이야기할 때 언급되는 식중독균이 '리스테리아균'과 '톡소플라스마'입니다. 리스테리아는 세균, 톡소플라스마는 기생충이 일으키는 질환이에요.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면 엄마는 감기, 몸살 등을 겪지만, 태아에겐 유산, 조산, 사산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톡소플라스마 역시 감연된 임산부는 열, 발진, 근육통 등을 겪지만 아기에게는 폐렴, 뇌염, 심근염, 망막염(심하면 실명), 뇌 손상 위험도 높아집니다.

식중독균을 없애기 위해서는 음식을 내부까지 완전히 익혀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임신 중 피해야 할 음식

수은 함량이 높은 생선

생선은 오메가-3, 철분, 단백질, 아연을 제공하는 좋은 식품이기에 임신 중 생선은 영양적으로 도움이 되지만, 일부는 수은이 높습니다. 대부분의 성인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임신 중에는 다릅니다. 수은이 높은 해산물을 큰 양으로 반복 섭취하면 아기의 신경계와 뇌 발달에 손상을 줄 수 있어요. 

따라서 큰 포식성 어류는 수은 함량이 높을 수 있어 제한하라고 안내돼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수은 함량이 높은 냉동 참치, 상어, 황새치 등을 주 1회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고합니다.

생새싹채소(무순, 알팔파 등)

새싹채소는 발아 환경 특성상 오염 위험이 커서, 임신 중에는 생으로 먹지 말고 익혀 먹기가 권장됩니다.

회·사시미·굴 같은 날생선/날해산물

날생선과 조개류는 노로바이러스, 비브리오,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같은 병원체 위험이 있어요. 임신 중 감염은 엄마를 더 힘들게 할 뿐 아니라, 일부는 태반을 통해 영향을 줄 가능성도 언급됩니다. 그래서 임신 중에는 “익혀서 뜨겁게”가 가장 안전한 원칙이에요.

덜 익힌 고기·육회·덜 익힌 다짐육

임신 중에는 다양한 세균·기생충으로 인한 감염에 더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단순한 열감처럼 보이는 증상도 결국 아기에게 영향을 줄 수 있죠. 세균과 기생충은 위생적이지 않은 환경이나 음식에서 유입될 수 있는데, 특히 날고기, 가공육, 덜 익힌 고기가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어요.

덜 익힌 고기는 대장균,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톡소플라스마 같은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어요. 톡소플라스마증은 톡소플라스마 기생충에 의해 생기는 감염으로, 날고기나 덜 익힌 고기에서 발견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날고기를 피하고, 섭취한다면 철저히 세척·가열 조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다짐육(햄버거 패티, 미트볼 등)은 속까지 오염이 들어갈 수 있어 완전 가열이 더 중요하다고 해요. 

치즈 (고르곤졸라, 까망베르)

임신 중에는 치즈를 먹으면 안 된다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살균된 치즈'는 임신 중에도 안전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혹시 부드러운 치즈가 살균 여부가 불확실하고, 뜨겁게 조리되지 않았다면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해요. 

살균 여부를 정확히 모르겠다면, 곰팡이 숙성 치즈(브리, 까망베르 등), 블루치즈(덴마크 블루, 고르곤졸라, 로크포르 등)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치즈는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과도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아요.

알코올

혈중 알코올은 탯줄을 통해 아기에게 전달될 수 있고, 모유 수유 중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들은 보통 안전을 위해 완전히 피하라고 강하게 권고합니다. 임신 중에는 “괜찮겠지”보다 “안전이 먼저”가 더 중요하니까요. 임신 중에는 알코올을 마셔도 안전한 시기는 없습니다.

카페인

커피가 괜찮다는 말도 있고, 절대 안 된다는 말도 있어 혼란스럽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임산부에게는 최대 1일 섭취 권고량을 300 mg 로 밝히고 있어요. 연구 논문에서는 200mg 이하로 제한하라는 권고가 많고요. 따라서 음료마다 카페인 함유량을 확인하시고, 그 이하로 섭취하도록 주의해 주세요. 참고로, 원두커피 1잔(200ml)에는 약 15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어요. 다만 카페인은 커피뿐 아니라 차, 초콜릿, 콜라, 코코아, 에너지음료에도 들어가니 “하루 총량”으로 보는 게 포인트예요. 또한 제품 패키지에 있는 '고카페인 함유' 표시를 꼭 확인하세요!

과도한 카페인은 유산 위험을 증가시키고, 아기가 작게 태어나거나 성장 지연 위험을 높일 수 있어요.

임산부를 위한 식사 체크리스트

• 음식 준비 전·중·후 손 씻기

• 날음식과 익힌 음식에 다른 칼·도마·조리도구 사용

• 음식은 가능한 한 빨리 냉장 보관

• 날고기와 익힌 고기를 분리 보관

• 과일, 채소, 포장된 샐러드는 먹기 전 모두 세척

• 남은 음식은 2일 이내 섭취

•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은 섭취하지 않기

• 모든 고기, 해산물, 달걀은 충분히 익혀 먹기

“조금 과한가?” 싶어도, 안전이 먼저예요

기본적으로 “차갑게 바로 먹는 냉장 즉석식품"이라면 한 번 더 조심해 주세요. 리스테리아는 냉장에서도 자랄 수 있으니까요. 반대로 지금 막 조리해서 뜨겁게 먹는 음식, 그리고 먹기 직전에 씻어 준비한 신선한 음식은 훨씬 안전한 편에 가깝습니다. 아주대병원 감염내과 임승관 교수님의 "리스테리아균은 열에 약하므로 철저히 가열해서 먹어라!"는 말씀을 기억해 주세요!

이 음식을 먹어도 될까? 이 음식을 먹고 나서 컨디션이 달라진 것 같은데... 싶다면 꼭 병원을 방문해 보세요. 또한 몸살, 구토감, 설사 증상이 있을 땐 반드시 의사 선생님의 진단으로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임신은 사람마다 다르고, 같은 음식도 나의 건강 상태·나이·증상·생활 방식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같은 고민을 한 엄마들의 이야기예요.

👉 임신했을 때 먹고 싶었던 음식

👉 커피 없이 하루를 버티기 너무 힘드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