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모유 수유를 시작하면 엄마의 머릿속에는 질문이 끊이지 않습니다. “지금 먹여야 하나?” “아직 배 안 고픈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자주 찾지…?” 사실 아기들은 말 대신 몸으로 배고픔을 표현합니다. 그 신호를 알아차릴 수만 있다면 수유는 훨씬 편안해지고, 아기도 엄마도 덜 지치게 됩니다.
아기를 처음 집으로 데려온 날부터 부모의 하루는 ‘먹이기’로 시작해 ‘먹이기’로 끝난다고 해도 과장이 아닙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헷갈리는 질문은 이것이죠. “지금 배고픈 걸까, 아니면 이미 배가 부른 걸까?”
많은 엄마들이 “울면 먹인다”라고 생각하지만, 울음은 배고픔의 마지막 단계에 가깝습니다. 아기에게 배고픔은 "조용한 신호 → 분명한 신호 → 울음" 이렇게 단계적으로 나타나요. 그래서 가능한 한 울기 전에 수유를 시작하는 것이 모유 수유를 훨씬 수월하게 만들어줍니다.
[초기 신호] 배고플 때 아기가 보내는 작은 신호
신생아는 배고플 때 아주 작은 행동부터 시작합니다. 예를 들면 입을 살짝 벌리거나, 혀를 내밀거나, 입술을 오므려 빠는 동작을 하기도 해요. 손이나 주먹을 입으로 가져가 빨거나,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며 무언가를 찾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뺨에 무언가 닿았을 때 그쪽으로 입을 가져가는 행동은 ‘루팅 반사’라고 불리는 아주 전형적인 배고픔 신호예요. 어떤 아기들은 엄마 가슴 쪽으로 몸을 비비거나“음…” 같은 소리를 내며 다리를 끌어올리는 모습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위 신호들을 잘 기억해 주세요! 이 단계가 가장 좋은 수유 타이밍입니다. 이 단계에서 수유를 시작하면 아기도 차분하고, 수유도 가장 잘 이루어집니다.
고개를 살짝 돌리거나,
잠에서 스르르 깨며 몸을 움직이기도 하고,
입을 오므렸다 펴거나
무언가를 빠는 듯한 동작
손이나 손가락, 옷을 입으로 가져가는 행동도 아주 흔한 초기 신호
[중기 신호] 적극적인 중간 단계
초기 신호를 놓치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이후 중기 신호가 나옵니다!
이때 아기는 좀 더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몸을 쭉 펴거나, 안고 있는 사람의 가슴 쪽으로 몸을 기울이거나, 꼼지락거리며 움직임이 많아지고 작은 칭얼거림 같은 소리를 내기도 해요. 아기가 눈을 크게 뜨고, 고개를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며 몸을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면, 중기 신호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아직 울지 않지만 “이제 진짜 배고파요”라고 조금 더 분명하게 표현하고 있는 상태예요.
[후기 신호] 울음은 ‘늦은 배고픔 신호’
아기가 몸을 뒤틀고, 보채고, 결국 울기 시작했다면 이미 배고픔이 꽤 진행된 상태입니다. 특히 주먹을 꽉 쥐고, 고개를 좌우로 세게 움직이거나, 점점 보채다 결국 울기 시작한다면 이미 늦은 배고픔 단계에 들어온 것입니다. 아기가 오래 참았어요~ 울기 시작했다는 건 이미 아기가 많이 배고프고, 흥분하거나 지친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때 수유를 하면 아기가 너무 흥분하거나 지쳐서 젖을 제대로 빨지 못하고, 아기가 젖이나 젖병을 거부하거나, 중간에 잠들어버리는 경우도 생길 수 있어요.
이럴 때는 먼저 안아주고, 부드럽게 달래고, 차분해진 뒤에 수유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울기 전에 나타나는 초기·중간 신호를 알아차리는 것이 수유를 훨씬 수월하게 만들어줘요. 가능하다면 울기 전 단계에서 수유를 시작하는 것이 아기에게도, 엄마에게도 가장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