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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인턴에서 GM 첫 여성 CEO로, 메리 바라

공룡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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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바라가 제너럴모터스에 처음 출근한 건 1980년, 열여덟 살 때였어요. 직함은 산학협력 과정 학생이었고, 하는 일은 펜더 패널을 확인하고 후드를 검사하는 것이었습니다.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서였어요. 그로부터 34년 뒤인 2014년 1월 15일, 그는 같은 회사의 최고경영자가 됩니다. 미국 3대 자동차 회사에서 나온 첫 여성 CEO이자, 세계 자동차 제조사를 이끈 첫 여성이었어요. 포브스는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7위로 그를 꼽았습니다. 한 회사에서만 40년 넘게 일한 사람의 이야기예요.

메리 바라 2024년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무대에 오른 메리 바라
▲ 2024년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무대에 오른 메리 바라 · 사진 Wikimedia Commons (TechCrunch, CC BY 2.0)

열여덟, 펜더를 검사하던 학생

1980년 열여덟 살의 바라는 GM에 산학협력 과정(co-op) 학생으로 들어갔어요. 공장에서 펜더 패널을 확인하고 후드를 검사하는 일이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했어요. 대학 등록금을 내기 위해서였습니다. 지금의 자리에서 거꾸로 보면 상징적인 출발처럼 보이지만, 당시엔 학비를 버는 아르바이트였어요.

그가 다닌 학교는 케터링 대학교, 당시 이름은 제너럴모터스 인스티튜트였습니다. 회사와 학교가 이어져 있던 셈이에요.

전기공학 학사에서 스탠퍼드 MBA로

1985년 그는 케터링 대학교에서 전기공학 학사 학위를 받았어요.

그 뒤 GM 장학금으로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에 진학해 1990년 MBA를 받았습니다. 회사가 학비를 대고 직원을 대학원에 보낸 거예요.

엔지니어로 시작해 경영을 배운 이 조합이 나중에 그의 자리를 만듭니다. 남편 토니 바라도 케터링에서 만났어요.

메리 바라 행사장에서 대화 중인 GM 최고경영자 메리 바라
▲ 행사장에서 대화 중인 GM 최고경영자 메리 바라 · 사진 Wikimedia Commons (Keith Krach, CC BY 2.0)

아버지도 GM 공장 노동자였어요

바라의 본명은 메리 테리사 마켈라예요. 1961년 12월 24일 미시간주 워터퍼드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레이 마켈라는 GM의 공장 노동자였어요. 열여덟 살에 그가 GM 공장에서 펜더를 검사하던 건, 아버지가 일하던 회사에 들어간 것이기도 했습니다.

2대에 걸쳐 같은 회사에 다닌 셈이에요. 아버지는 라인에서, 딸은 결국 최고경영자 자리에서요.

니콜라스와 레이철을 키우며

그의 두 아이는 니콜라스와 레이철이에요. 남편 토니 바라와의 사이에서 낳았습니다.

2014년 CEO 취임 직후 한 방송 인터뷰에서 "큰 회사를 이끌면서 동시에 엄마일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는 이렇게 답했어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팀이 있고, 좋은 가족이 있고, 남편이 지지해 주고, 아이들이 저를 응원해 주는 방식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자동차 산업은 공장이 돌아가는 시간에 맞춰 움직이는 업종이에요. 교대와 출장이 잦고 현장이 도시 외곽에 있는 경우가 많죠. 공장에서 시작해 임원으로 올라가는 그 긴 구간이 아이 둘을 키우는 시기와 그대로 겹칩니다.

2014년 1월 15일

2014년 1월 15일, 바라는 GM의 최고경영자가 됐어요. 미국 3대 자동차 회사에서 나온 첫 여성 CEO이자 자동차 제조사를 이끈 첫 여성이었습니다.

같은 해 GM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리콜 사태를 겪습니다. 축하받는 자리가 아니라 수습해야 하는 자리에서 시작한 셈이에요.

그 뒤로도 그는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 열여덟에 들어와 마흔 몇 해를 한 회사에서 보낸 사람이에요.

메리 바라 2014년 멕시코 주재 미국 대사와 만난 메리 바라
▲ 2014년 멕시코 주재 미국 대사와 만난 메리 바라 · 사진 Wikimedia Commons (US Government, Public domain)

취임 첫해, 리콜 84건

CEO가 된 첫해에 GM이 실시한 안전 리콜은 84건, 대상 차량은 3천만 대가 넘었어요.

점화 스위치 결함 문제가 한꺼번에 터진 시기였습니다. 축하 대신 청문회로 시작한 임기였어요.

2018년 11월에는 공장 다섯 곳을 닫고 1만 4천 명을 감축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한 회사를 오래 이끈다는 건 좋은 뉴스만 발표하는 일이 아니라는 걸 보여 주는 대목이에요.

2016년부터는 이사회 의장까지

2016년 1월 6일 그는 GM 이사회 의장을 겸하게 됐어요. 경영과 이사회를 함께 이끄는 자리입니다.

2017년 그의 총보수는 2,196만 달러로, 디트로이트 3사 경영진 가운데 가장 많았어요.

2008년 글로벌 생산기술 부사장,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글로벌 인사 담당 부사장, 2011년 글로벌 제품개발 총괄. CEO가 되기 전 5년 동안 그는 생산과 인사와 제품을 차례로 맡았습니다.

바닥에서 시작해도 됩니다

포브스 명단에서 그의 자리는 7위예요. 앞뒤로 각국 정상과 중앙은행 총재가 있는 명단입니다.

그 명단에서 그의 이력만 유독 다르게 읽혀요. 학비를 벌려고 공장에서 검사 일을 하던 열여덟 살로 시작하니까요.

지금 하는 일이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 일이 아무 데로도 이어지지 않는 건 아니라는 이야기예요.

참고 자료
· Forbes 「World's Most Powerful Women」 2025
· Wikipedia 「Mary Barra」
· CNN 「Mary Barra Fast Fa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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