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배변훈련 퇴행, 배변훈련 실수 반복될 때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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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 훈련 성공의 문턱에서 다시 주저앉은 아이를 보며 엄마 마음이 답답하고 고민이 깊으실 것 같아요. 아이가 스트레스받는 것 같아 계속 훈련을 이어가는 게 맞는지, 실수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영양 전문가 김명희 원장이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며 배변 훈련을 이어가는 지혜로운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 드려요.
2024년 7월생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의 질문, '배변훈련 이틀 성공했다가 다시 팬티에 싸는데 계속 밀어붙여도 될까요'
배변훈련을 시작했는데 둘째 날은 다 성공해놓고 그다음부터 그냥 팬티에 싸버려요. 될 것 같다가 안 되니까 저도 맥이 빠지고 답답하네요. 25개월 딸인데 이참에 떼고 싶은 마음에 계속 팬티를 입히고 있어요.
그런데 이게 아이한테 스트레스가 되는 건 아닐까요? 실수할 때마다 표정이 안 좋아지는 게 보이거든요. 그대로 밀고 나가는 게 나은지 한번 멈췄다가 다시 시작하는 게 나은지, 실수했을 때 어떻게 반응해줘야 하는지 알고 싶어요.
이 질문을 한 크루는
- 2024년 7월생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
- 아이가 1명
영유아 식품 전문가, 김명희 원장의 답변🍳
둘째 날 성공했다고 배변 조절이 완성된 것은 아니에요
배변훈련을 시작하고 둘째 날에는 잘했는데 이후 다시 팬티에 실수한다면 엄마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데 왜 안 하지?”라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하지만 25개월 아이에게는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과정이에요.
소변이 마려운 것을 알아차리는 것과, 하던 놀이를 멈추고, 화장실까지 가서, 옷을 내리고, 변기에 앉을 때까지 참는 것은 서로 다른 능력이에요.
한두 번 성공했다고 이 과정 전체를 안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니에요.
AAP (미국소아과학회)에서도 배변훈련은 단순히 월령으로 결정하기보다 아이의 신체적·인지적·정서적인 준비 상태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해요.
계속 팬티를 입힐지는 ‘실수 횟수’보다 아이의 반응을 보고 결정하세요
25개월이라고 해서 이번에 반드시 기저귀를 떼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아이가 변기에 앉는 것을 크게 거부하지 않고, 쉬나 응가 신호를 어느 정도 표현하면서 가끔 성공하고 있다면 조금 더 편안하게 이어볼 수 있어요.
반대로 변기 이야기를 하면 도망가거나 울고, 소변이나 대변을 일부러 오래 참거나, 실수할 때마다 아이도 긴장하고 엄마와 실랑이가 반복된다면 잠시 중단하는 것이 실패가 아니에요.
몇 주 동안 다시 기저귀를 사용하면서 배변훈련에 대한 압박을 내려놓은 뒤 아이가 관심을 보일 때 다시 시작해도 괜찮아요.
특히 엄마가 “이번에 꼭 떼야겠다”는 마음으로 계속 팬티를 입히면서 실수할 때마다 점점 지치고 있다면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에요.
실수했을 때 엄마의 표정과 말이 중요해요
아이들은 엄마의 말뿐 아니라 표정과 목소리에도 민감해요.
팬티에 소변을 봤을 때 한숨을 쉬거나
- “아까 화장실 가라고 했잖아.”
- “왜 또 팬티에 했어?”
라고 말하면 아이에게 배변 자체가 긴장되는 일이 될 수 있어요.
실수했을 때는 최대한 담담하게
- “쉬가 나왔네. 괜찮아. 깨끗하게 닦고 새 팬티 입자.”
정도로 끝내주세요.
반대로 변기에서 성공했을 때도 큰 선물이나 과도한 칭찬보다는
- “쉬가 마려운 걸 알고 변기에 갔구나.”
처럼 아이가 자신의 몸 신호를 알아차리고 행동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칭찬해주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몇 분마다 “쉬 마려워?”라고 확인하거나 자주 변기에 앉히기보다는 기상 후, 외출 전, 목욕 전처럼 자연스러운 생활 흐름 속에서 화장실을 제안해보세요.
영유아식품전문가 김명희 원장의 한마디
이번 경우에서 엄마가 기억했으면 하는 것은 둘째 날의 성공이 우연이었다는 것도 아니고, 이후의 실수가 퇴행이라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에요.
아이는 지금 배우는 중이에요.
어떤 날은 신호를 빨리 알아차리고 변기까지 갈 수 있지만, 어떤 날은 놀이에 집중하다가 놓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둘째 날에는 했으니까 할 수 있는데 왜 안 하지?”라는 기준으로 아이를 보지 않았으면 해요.
그리고 엄마가 이미 실수할 때마다 표정이 안 좋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 그것도 중요한 신호예요.
며칠 더 편안하게 시도해보되 엄마와 아이 모두 스트레스가 커지고 있다면 과감하게 잠시 멈춰도 괜찮아요.
기저귀를 다시 입힌다고 배변훈련이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아이가 배운 것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에요.
배변훈련의 목표는 25개월에 기저귀를 빨리 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신의 배변 신호를 알아차리고 스스로 화장실을 사용하는 능력을 만들어가는 것이에요.
조금 늦게 성공하더라도 배변을 편안한 신체 활동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해요.
다만 대변을 계속 참으면서 변비가 생기거나, 배변할 때 통증이 있거나, 소변을 지나치게 오래 참는 행동이 나타난다면 배변훈련을 중단하고 소아청소년과에서 먼저 확인해주세요.
더 자세한 영유아 식생활과 영양 정보가 궁금하다면
영유아식품전문가 김명희 원장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김명희 이유식·유아식 연구소 블로그
https://blog.naver.com/kimmyunghee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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