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공용 수영장, 언제부터 가도 될까?

공용 수영장 입장은 최소 6개월 이후가 기본 권장

대부분의 소아과 전문의들은 아기가 최소 생후 6개월이 되어야 공용 수영장 같은 물 환경에 데려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생후 1~2개월까지 감염 위험 때문에 공용 수영장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와 목을 스스로 잘 가눌 수 있어야 안전

생후 약 6개월이 되면 아기는 목과 머리를 스스로 어느 정도 지탱할 수 있어 물에서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기가 더 쉬워집니다. 이는 물에 들어갈 때 가장 기본적인 안전 조건입니다. 

혹시 아기 개월수가 6개월이 넘었더라도, 우리 아기가 아직 목을 가누기 어려워한다면 공용 수영장 방문 시점을 늦춰 주세요! 

체온 조절 능력, 면역 체계가 조금은 갖춰져야 해요 

아기는 아주 어린 시기에는 자신의 체온을 잘 조절하지 못합니다. 차가운 수영장 물은 체온 저하 위험을 높이고, 이는 저체온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유아의 면역체계는 생후 6개월 정도까지 천천히 발달합니다. 공용 수영장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소독제가 포함되어 있어 아기에게 자극이 될 수 있어요. 

6개월 이후에도 38도를 초과하는 온도의 온수풀, 스파, 자쿠지는 이용하지 마세요. (이 정도의 고온의 물은 만 3세 이상일 때가 안전해요.)

6개월 이전이라면? 수영장 대신 안전한 물놀이를

생후 6개월 이전 아기의 경우, 공용 수영장 입장은 권장되지 않지만 집 욕조나 작은 물놀이용 풀에서 부모가 꼭 안고 하는 물놀이는 가능합니다. 조금 긴 목욕이자, 조금 더 신나는 목욕이 되겠죠!

집에서는 물 온도 조절에 꼭 신경써 주세요. 아기에게 최적의 수온은 섭씨 약 30℃ 이상 수준입니다. 너무 차가운 물은 체온 저하를 유발할 수 있거든요. 

또한 아기는 성인보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물이 너무 차갑거나 뜨거우면 체온이 빠르게 변할 수 있으니, 엄마가 계속 물 온도를 체크해 주세요. 

목욕놀이 할 때의 체크리스트

• 물 온도는 따뜻하게 유지해 주세요.
• 얼굴이 물에 잠기지 않도록 해주세요.

다음과 같은 신호가 보이면 즉시 수영을 중단하세요.

• 피부가 차갑게 느껴질 때

• 이가 딱딱 떨릴 때

• 몸을 떨 때

• 재채기를 할 때

• 보채거나 짜증을 낼 때

• 피부나 입술이 창백하거나 얼룩지거나 푸르스름해질 때

공용 수영장의 안전 체크리스트

기본적으로 수영장 안에서는 아기를 꼭 안고 있어야 하며, 보호자가 발을 단단히 딛고 설 수 없는 깊이의 물에는 들어가지 마세요. 

또한 처음에는 아주 짧은 시간만 이용하고, 아기가 익숙해지면 점차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 수영 기저귀 착용 : 아기 전용 수영 기저귀를 꼭 착용하여 위생과 안전을 지켜주세요. (고형 배설물을 막아주도록 설계된 게 수영용 기저귀예요. 다만 자주 교체해 위생을 유지해야 합니다.)
• 짧은 시간만 즐기기 : 아기 체온과 피로를 고려하여 최대 30분 정도면 충분해요!
• 환기와 수질 확인 : 엄마 코에도 염소 냄새가 강하거나 물이 탁한 곳은 피하고, 관리가 잘 되는 공용 수영장을 선택해야 합니다.
• 구명조끼는 별도 구매 : 물놀이용 팔튜브, 튜브, 풀 누들은 재미있는 장난감이지만 구명 장비는 아닙니다. 구명 조끼는 안전 인증을 받은 제품 중, 우리 아기 몸에 잘 맞는 제품을 착용시키세요.

아이가 걸을 수 있게 되면 다음과 같은 기본 규칙을 알려주세요. 수영장 주변에서 뛰지 않기, 혼자 물에 들어가지 않기! 이 때에도 항상 보호자가 팔 닿는 거리 내에서 지켜보아야 해요.

첫 물놀이 가이드

• 가벼운 물 첨벙거리기

• 보호자가 지지해 주는 상태에서의 떠 있기

• 다리 차기 놀이

• 처음에는 10~15분 정도의 짧은 시간으로 시작해, 아기의 반응에 따라 점차 늘리세요.

• 물에 익숙해지는 것은 생후 6개월부터 가능하지만, 본격적인 수영 수업은 보통 1세 이후에 시작합니다.

아기 수영장 나들이, 준비물 리스트

• 수영복

• 수영용 기저귀

• 수건과 여벌 옷

• 자외선 차단제

• 간단한 간식

• 아기용 부력 보조기구 또는 수영 조끼

• 물 : 수영 전·중·후로 물이나 우유를 조금씩 제공해 탈수를 예방하세요.

*커버 이미지 출처 : i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