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보내기 좋았던 도심 속 겨울 하루 (그랜드 하얏트 서울)
겨울방학이 되면 늘 고민이 됩니다. 멀리 여행을 가야 할지, 아니면 가까운 곳에서 하루를 보내도 괜찮을지요. 아이에게는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주고 싶지만 현실적으로는 준비나 체력 부담도 무시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당일치기 코스로 다녀온 곳이 그랜드 하얏트 서울이었습니다. 큰 기대 없이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아이 반응이 좋아서 만족도가 높았어요. 야외 스케이트장이 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남산이 보이는 공간이라 도심에 있으면서도 겨울 분위기가 확 느껴졌습니다. 아이용 보조기구가 준비되어 있어서 스케이트가 처음인 아이도 어렵지 않게 도전할 수 있었고요. 처음엔 무섭다고 하다가 “미끄러워!” 하면서 웃는 모습이 계속 나오더라고요. 몇 바퀴 못 타도 전혀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아이에게는 ‘잘 타는 것’보다 직접 경험해봤다는 사실이 더 중요한 것 같았어요. 스케이트를 타고 난 뒤에는 자연스럽게 따뜻한 음료를 찾게 되는데, 이날은 핫초코 시간이 아이에게 가장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두 손으로 컵을 꼭 잡고 마시면서 “여기 또 오면 핫초코 먹을 수 있어요?”라는 말을 여러 번 하더라고요. 솔직히 말하면, 스케이트보다 핫초코가 더 기억에 남은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 이곳이 아이와 함께하기 좋다고 느꼈던 이유는 아이 눈높이에서 ‘놀러 온 기분’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멀리 해외를 가지 않아도 조명과 음악, 공간 분위기만으로도 아이에게는 충분히 특별한 하루가 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아이에게는 ‘호텔 = 놀러 가는 곳’으로 기억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아이가 가장 많이 했던 말은 “여기 너무 좋았어요”였습니다. 거창한 일정이 아니라도 아이에게는 따뜻하게 기억될 하루 하나면 충분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어요. 이번 겨울방학, 아이와 함께 분위기 있는 하루를 보내고 싶으시다면 그랜드 하얏트 서울도 충분히 추천드릴 만한 곳입니다. 다만 한 가지 참고하실 점은, 아이에게는 스케이트보다 핫초코가 메인 일정으로 기억될 수도 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