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 살 넘어서도 시를 쓰는 두 아이의 엄마, 우루과이 시인 이다 비탈레
스페인어권 문학에서 가장 높은 상으로 꼽히는 세르반테스상을 아흔다섯 살에 받은 사람이 있어요. 우루과이 시인 이다 비탈레입니다. 1923년생이고 지금 102세예요. 군사정권을 피해 마흔아홉에 나라를 떠났고, 멕시코와 미국에서 40년 넘게 살다가 아흔셋에 고향 몬테비데오로 돌아왔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고요.

1923년생, 지금 102세
비탈레는 1923년 11월 2일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태어났어요.
2023년 11월에 100세를 맞았고 지금 102세입니다.
한 세기를 넘겨 살면서 계속 시를 써 온 사람이에요.
45세대의 마지막 생존자
그는 45세대(Generación del 45)라 불리는 우루과이 예술 운동의 일원이었어요. 1945년 무렵 등장한 작가와 비평가들의 모임입니다.
함께 활동한 사람 중에는 마리오 베네데티와 후안 카를로스 오네티가 있어요. 라틴아메리카 문학에서 큰 이름들입니다.
지금 그는 이 세대의 마지막 생존자예요.

마흔아홉에 나라를 떠났어요
1973년 우루과이에 군사정권이 들어서자 그는 멕시코시티로 망명했어요.
이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살다가 2016년, 아흔셋에 몬테비데오로 돌아왔습니다.
나라를 떠나 있던 시간이 40년이 넘어요. 돌아온 나이가 아흔셋이라는 게 더 놀랍습니다.
두 아이, 암파로와 클라우디오
그의 두 아이 이름은 암파로와 클라우디오예요.
두 번의 결혼을 했고, 두 남편 모두 문학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집안 전체가 글을 쓰는 환경이었던 셈이에요.
망명과 이주를 아이들과 함께 통과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마흔아홉에 아이들을 데리고 다른 나라로 옮겨 가 살림을 다시 차리는 일. 그 시기를 지나고도 그는 계속 시를 썼어요. 엄마로 산 시간과 쓰는 사람으로 산 시간이 같은 80년입니다.
아흔다섯에 받은 세르반테스상
2018년 그는 세르반테스상을 받았어요. 스페인어권 문학의 최고 영예로 꼽히는 상입니다.
이 상을 받은 다섯 번째 여성이었고, 역대 최고령 수상자이기도 했어요.
문학상이 늦게 오는 경우는 많지만, 아흔다섯은 그중에서도 늦은 편입니다.

오래 쓰는 일
그의 시는 짧고 정확한 문장으로 알려져 있어요. 말을 아끼는 쪽의 시입니다.
80년 가까이 같은 일을 계속한 사람이에요. 유행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에도요.
무언가를 오래 한다는 게 어떤 모양인지 보여 주는 이력입니다.
BBC 100 Women 2019
BBC는 2019년 100 Women 명단에 그를 올렸어요. 아흔여섯 살 때입니다.
이 명단에는 스무 살 활동가부터 100세 가까운 시인까지 함께 들어가요.
무엇을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라는 건 생각보다 늦게 온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참고 자료
· Wikipedia 「Ida Vitale」
· BBC 100 Women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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