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이유식용 소고기는 어떤 부위를 쓰는 게 좋을까요?

9개월 딸 엄마의 질문, "이유식용 소고기는 어떤 부위를 쓰는 게 좋을까요? "

"이유식에 어떤 소고기 부위를 사용해야 하는지 고민이 되는데요, 특히 우둔 부위도 이유식에 사용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유식에 적합한 소고기 부위 추천과 함께, 조리 방법 등 알려 주세요."

이 질문을 한 크루는,
✔️ 9개월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예요 
✔️ 아이가 1명이에요

영유아 식품 전문가, 김명희 소장님의 답변

이유식을 시작하면 단백질 공급원으로 소고기를 고민하게 되는 시기가 찾아옵니다.
특히 중기 이유식(생후 7~8개월)부터는 철분 보충이 필요한 시기이기에
“소고기 꼭 먹여야 하나요?”, “어느 부위를 써야 하지?”, “우둔은 괜찮을까요?” 같은 질문이 자주 등장하곤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둔살도 이유식에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전제가 있습니다. 바로 지방이 적고, 부드럽게 조리할 수 있는 부위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1. 이유식에 소고기를 사용하는 이유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아기의 체내 철분 저장량이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모유나 분유로는 부족해진 철분을 보충하기 위해 철분이 풍부한 음식이 필요해지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식품이 바로 소고기입니다.
소고기에는 헤미철(heme iron)이라는 형태의 철분이 들어 있어
식물성 철분보다 체내 흡수율이 2~3배 더 높아 아기의 철분 보충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단백질, 아연, 비타민 B12 등 성장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도 함께 들어 있어
이유식기에 적절히 활용하면 아이의 영양 균형을 맞추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2. 소고기 부위 선택 기준 ― 핵심은 ‘지방 없는 부위’

아직 소화기 발달이 미숙한 아기에게는 지방 함량이 낮고, 부드럽게 조리할 수 있는 부위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기름기가 많은 고기는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고, 배변 상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유식에 적합한 소고기 부위
이유식에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소고기 부위로는 우둔, 안심, 홍두깨살, 설도가 있습니다.
- 우둔: 지방이 적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며, 조직이 단단한 편이지만 잘게 다져서 조리하면 아기 이유식에 무리가 없습니다.
- 안심: 소고기 부위 중 가장 부드럽고 지방 함량이 거의 없어 소화 부담이 적습니다. 다만 가격이 다소 높은 편입니다. 부드럽고 연한 식감 덕분에 이유식 초기부터도 매우 적합합니다.
- 홍두깨살: 지방이 적으면서도 육즙이 충분히 있어 맛이 좋고, 다지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설도: 지방 함량이 낮고 비교적 저렴하며, 장시간 조리할수록 부드러워지는 특성이 있어 푹 끓이는 이유식 요리에 적합합니다.

우둔은 소의 엉덩이 부분으로, 지방이 거의 없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 부위로 분류됩니다.
다만 결이 단단하고 식감이 질길 수 있기 때문에 중기 이유식이라면 곱게 다지거나 으깨서 사용하고, 후기 이후라면 잘게 썰거나 푹 삶아 부드럽게 조리하는 방식이 권장됩니다.
소고기를 손질할 때는 겉면의 기름과 힘줄을 모두 제거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엄마 TIP: 소고기 핏물 빼기와 보관 방법

고기를 사용할 때는 찬물에 20~30분 정도 담가 핏물을 제거해 주세요.
핏물에는 강한 철 향이 있어 아기가 거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손질 후에는 한 번 먹을 양씩 소분하여 냉동 보관하고,
사용 시에는 자연 해동 또는 냉장 해동하여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식에 소고기를 넣을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소화에 부담이 없고, 철분과 단백질이 풍부하며, 지방이 적은 부위”입니다.
그 기준에 비추어 볼 때 우둔살은 충분히 적합한 부위이며,
적절한 손질과 조리법을 더한다면 아기의 첫 고기 재료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아이에게 건강한 단백질을 주고 싶다면 부드럽고 기름기 없는 소고기부터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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