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웃이라는 단어의 두 얼굴.
어떤 날은 이웃이 한없이 가깝게 느껴지고, 또 어떤 날은 한없이 멀게 느껴져요. 특히 아이 키우며 살다 보면 그 두 가지 마음이 같은 사람을 두고 번갈아 들기도 하지요. 오늘 두 편의 글은 그 이웃과의 거리를 정직하게 적어둔 기록이에요.
“귀여운 말이었어, 이웃”

K크루님이 동네 어딘가에서 들은 짧은 대화를, 한 줄의 시처럼 옮겨둔 글이에요. 귀여운 말 하나로 하루의 분위기가 환해지는 그런 순간이지요.
동네에서 들은 짧은 시
“1 나란히 또는 가까이 있어서 경계가 서로 붙어 있음. 2 가까이 사는 집. 또는 그런 사람. 뜬금없이 '이웃'의 의미를 찾아보았습니다 ㅎㅎ 순우리말이라니 왠지 더 정겹고 귀엽게 느껴지네요~
요즘 하원 후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 때가 많은데요 걸음마를 배우던 시절엔 평상 하나면 충~분했는데.. 이제는 제맘대로 달려나가고, 탐색하느라 온 아파트가 아이의 놀이장이나 다름없어요ㅎㅎ 그러다보니 놀이터에서 자연스레 친구,동생, 형,누나를 만나게 되었고 단지 내 어린이집을 다니는 중이라 감사하게도 저희 아기 이름을 반갑게 불러주고 다정히 손잡아주는 친구와 형 누나들도 있답니다. 천사같은 아이들이 하하호호 어울려 뛰놀고..
부모님들이 서로 눈인사, 짧은 안부를 묻는 그 순간이 제게는 왜이리 감동적이고 따숩게 느껴지는지...😂? 처음엔 '육아하는 사람들만의 공감대' 때문일까 싶었는데 오늘 곰곰이 생각하니 (기억도 흐릿하지만) 제가 어릴 때 익숙했던 동네 문화, 이웃 문화에 대한 향수도 있는 듯해요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관심있게 살피지 않으면 모르기에..요즘엔 '이웃' 개념이 사라지고, 없는 것 같았는데..!!
아이 덕분에 다시금 이웃의 의미와 가치를 느끼게 됩니다 내일은 마주치는 아이의 엄마, 아빠, 나의 이웃에게 먼저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안부를 묻는 제가 될래요🫡🌸 그게 저와 우리 아이의 세상을 좀더 다정하게, 정겹게 만들어 줄 거라 믿으며..!!!
오늘도 고생 많으셨어요 내일도 육아팅!! 💪❤️🤍”
귀여운 한 마디의 힘
동네라는 공간이 좋은 이유는 이런 ‘우연한 한 마디’를 들을 수 있어서예요. 편의점 앞에서, 공원 산책로에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그 짧은 만남이 의외로 오래 남아요.
오늘 우리도 누군가에게 그 ‘귀여운 한 마디’가 되어보기로 해요. 인사 한 번, 미소 한 번, 작은 칭찬 한 마디로요.
“밤 12시 이웃집 아이 우는 소리 들리면 솔직히”
두번째 글은 정직해요. 누구나 한 번쯤 가져봤을 그 ‘솔직한 마음’을 K크루님이 글로 옮겨두었지요.
솔직해서 더 가까워지는 글
“그 부모님이 얼마나 힘들까 생각돼요 아침부터 육아 그 육아에 더해 일까지 했다면 육체적 고됨, 정신적 피로는 말로 다 못하겠지요 저 역시 최근 두돌 입성 기념인지.. 11시나 돼야 잠들고 그 전에 재울라치면 강성 울음 우주최강 떼쓰기 하는 아드님을 모시고 있어서.. 더 공감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아파트 층간소음이 참 문제잖아요 구축 신축 가릴것없이 서로 배려가 필요한 때인데.. 육아하는 입장이라 그런지 '애가 그러고 싶어 그러나''부모도 말리다 지쳤겠지' 한번 더 생각하면서 애써(?) 소음을 무시해보는 습관이 생긴 것 같아요 (물론 육아를 층간소음 변명으로 삼으면 안 되지만요!!) 부모가 된다는 건 인생을 살면서 한번 더 성장하게 되는 계기라는데..
작게는 이런 일상의 순간에서 예전보다 타인의 상황을 짐작하고 고려해보는 자세를 갖게된 것도 포함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래저래 팍팍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끼리 부모된 입장을 특권으로 여기며..
더 넓은 마음과 여유로운 자세로 하루를 채워보면 어떨까요 오늘도 육아하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내일도 아이와 넘치게 사랑하며 보내보아요~!”
같은 자리에 서본 사람의 시선
아이를 키우는 사람만이 그 한밤중 울음소리를 ‘다른 마음’으로 들을 수 있어요. 귀찮음과 측은함이 동시에 차오르는 그 복합적인 감정이요.
그래서 ‘솔직히’라는 단어가 이 글에서 그렇게 의미 있어요. 같은 자리에 서본 사람만이 그 솔직함을 받아낼 수 있거든요.
이웃이라는 단어의 두 얼굴
가까워지고 싶다가도 거리를 두고 싶고, 도와주고 싶다가도 외면하고 싶은 게 이웃이라는 단어예요. 그 두 얼굴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걸 인정하는 데서 진짜 ‘이웃 관계’가 시작되는지도 몰라요.
오늘 동네에서 한 마디. 인사 한 번, 미소 한 번이면 충분해요.
📚 자료 출처
본 글은 육아크루 K크루님이 남긴 글을 편집자의 시선으로 한 편의 매거진 에세이로 엮은 글이에요. 본문의 인용은 작성자의 원문을 그대로 옮겨온 것입니다.
원문: #귀여운 말이었어, 이웃 · #밤 12시 이웃집 아이 우는 소리
“그거 아세요?”
동네 육아친구들끼리 진짜 정보 공유하러 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