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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그레데 크루레터 커버

“모든 걸 가질 수 있어도 동시에는 안 돼요” 세계적인 패션기업을 이끄는 네 아이 엄마, 엠마 그레데

파운시스(FOUND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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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며 일하다 보면 자주 이런 질문을 하게 됩니다. ‘일도 잘하고 아이도 잘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과 육아의 균형은 대체 어떻게 맞추는 걸까?’ ‘좋은 엄마가 되려면 내 꿈을 조금 미뤄야 하는 걸까?’ 많은 사람이 일과 가정의 완벽한 균형을 이야기합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퇴근하고, 아이와 충분히 시간을 보내면서도, 커리어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삶 말입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기업을 여러 개 세우고 네 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 사업가 엠마 그레데(Emma Grede)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모든 걸 가질 수는 있어요. 하지만 모든 걸 동시에 가질 수는 없어요.”

엠마는 굿 아메리칸(Good American)의 공동창업자이자 스킴스(SKIMS)의 창립 파트너로 알려진 사업가입니다. 미국의 창업 투자 프로그램인 ‘샤크탱크’에 흑인 여성 투자자로 출연하며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지금은 세계적인 패션 기업을 이끄는 리더이자 투자자이지만, 그의 출발점은 결코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런던의 가난한 동네에서 자랐고, 특별한 배경이나 넉넉한 자본도 없었습니다. 업계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아니라, 행사장에서 무대를 설치하고 현장을 정리하는 스태프에 가까웠습니다. 그럼에도 엠마는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탓하는 대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습니다. 부족한 것은 배우고, 가진 것은 활용하며, 기회가 왔을 때 과감히 위험을 감수했습니다. 

그가 삶과 비즈니스를 통해 배운 10가지 원칙에는 일하는 엄마들이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삶의 중심을 지켜나가기 위해 생각해볼 만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가난한 동네에서 자란 소녀가 사업가가 되기까지

엠마 그레데 (출처: Newsweek)
엠마 그레데 (출처: Newsweek)

엠마는 영국 런던 동부의 노동자 계층 지역에서 자랐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을 일찍 배웠습니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 생기면 직접 돈을 벌어야 했고, 자연스럽게 일과 책임에 익숙해졌습니다.

처음부터 사업가를 꿈꿨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패션을 공부한 뒤 업계에 들어갔지만, 시작은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행사장의 무대를 설치하고, 현장을 준비하고, 사람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실무를 처리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보조 업무처럼 보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엠마는 그 시간을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브랜드가 어떤 방식으로 행사를 만드는지 관찰했고,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과 관계를 쌓았습니다. 자신이 참여한 프로젝트를 하나씩 기록하며 경력과 레퍼런스로 만들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의미 없는 허드렛일처럼 보였던 경험이, 엠마에게는 다음 단계로 이동하기 위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이후 그는 자신의 마케팅 에이전시를 설립했고, 유명 인사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사업을 성장시켰습니다. 그 과정에서 클로이 카다시안과 함께 다양한 체형의 여성을 위한 데님 브랜드 굿 아메리칸을 창업했고, 킴 카다시안이 만든 보정 속옷 및 의류 브랜드 스킴스의 창립 파트너로도 참여했습니다.

가난한 동네에서 자란 한 소녀가 세계적인 기업을 만드는 사업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엠마는 성공의 출발점은 언제나 자기 자신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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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이 운영하는 편집숍 톰지성수에 마련된 스킴스 팝업스토어 (출처: 한섬)

1. 모르는 것을 인정할 때 성장이 시작됩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은 모든 것을 잘해야 할 것처럼 느끼기 쉽습니다. 특히 대표나 리더가 되면 숫자도 잘 알아야 하고, 사람도 잘 이끌어야 하며, 전략과 마케팅, 재무까지 모든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엄마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의 건강, 교육, 감정, 생활 습관까지 모두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무언가 모른다고 말하면 부족한 엄마가 되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엠마는 자신이 잘하지 못하는 것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엑셀을 능숙하게 다루지 못했고, 숫자에도 자신이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 앞에서 진행되는 큰 회의 역시 편하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과거에는 이런 약점을 감추려 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것을 직접 잘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큰 성장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완벽하려고 하지 마세요. 나보다 잘하는 사람을 고용하고, 그 사람에게 맡겨야 합니다.”

부족함을 인정한다는 것은 무능함을 인정하는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필요한지를 정확히 알고, 적합한 사람에게 질문하고 맡길 수 있는 능력에 가깝습니다.

육아에서도 혼자 다 해내려고 할수록 쉽게 지치게 됩니다. 배우자, 가족, 돌봄 선생님, 어린이집과 학교, 주변의 다른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책임을 포기하는 일이 아닙니다. 나와 아이의 삶을 오래 지속하기 위한 중요한 선택입니다.

2. 지금 가진 것을 다음 기회의 발판으로 만드세요

엠마에게 처음부터 좋은 인맥이나 많은 자본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에게 있었던 것은 현장에 참여할 수 있는 작은 기회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엠마는 자신에게 없는 것을 바라보는 대신, 지금 가진 것을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했습니다. 행사장에서 일하며 만난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고, 참여했던 프로젝트를 경력으로 정리했습니다. 현장에서 보고 배운 내용을 자신의 전문성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렇게 작은 경험들을 쌓아 결국 자신의 회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더 많은 시간과 돈, 더 좋은 경력과 환경이 생겨야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육아 중인 사람에게 완벽한 조건이 생기는 날은 좀처럼 오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시간도, 아무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자금도, 충분히 준비됐다는 확신도 쉽게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중요한 것은 지금 가진 것을 활용하는 능력입니다.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한 시간, 지금까지 해온 업무 경험, 주변에서 자주 듣는 고민, 아이를 키우며 발견한 불편함도 새로운 일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큰 기회는 언제나 큰 모습으로 찾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작고 평범해 보이는 현재의 경험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음 단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다른 사람과 달랐던 점이 오히려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엠마가 런던의 PR 에이전시에서 일할 때, 그의 말투는 종종 놀림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는 런던 동부 노동자 계층에서 주로 사용하는 코크니 억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세련되고 상류층 중심적인 분위기의 업계에서 그 억양은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엠마 역시 자신의 말투와 배경을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결국 다른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자신을 감추지 않기로 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과 달랐고, 그 점이 오히려 저를 돋보이게 했어요.”

그가 자라온 환경과 경험은 약점처럼 보였지만, 동시에 다른 사람이 갖지 못한 관점이기도 했습니다. 굿 아메리칸 역시 기존 패션업계가 충분히 바라보지 않았던 여성들에게서 시작됐습니다.

패션 브랜드들은 오랫동안 마른 체형을 표준으로 삼았습니다. 다양한 체형의 여성들은 마음에 드는 옷을 찾기 어려웠고, 자신의 몸이 패션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한다고 느껴야 했습니다. 엠마와 클로이 카다시안은 이 문제를 발견하고, 여러 체형의 여성이 입을 수 있는 데님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 엠마가 공동 창업한 ‘굿 아메리칸’ 브랜드 인스타그램

주류에서 벗어난 경험을 가진 사람이었기에, 기존 시장이 외면하던 고객을 더 잘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엄마가 된 이후의 경험도 마찬가지입니다. 경력 단절, 부족한 시간, 육아와 일 사이의 갈등은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약점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경험을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는 문제와 고객도 있습니다.

불편함과 차이는 감춰야 할 결함이 아니라, 세상에 없는 새로운 해결책을 발견하게 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4. 과거의 상처를 외면한 채 멀리 갈 수는 없습니다

엠마 그레데 (출처: Chicago Defender)
엠마 그레데 (출처: Chicago Defender)

겉으로 성공한 사람에게는 개인적인 상처가 없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엠마는 어린 시절부터 쌓인 분노와 상처가 오랫동안 자신의 삶에 영향을 주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가난했던 환경, 가족 관계에서 받은 상처, 불안과 결핍은 열심히 일한다고 해서 저절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해결되지 않은 감정은 어느 순간 인간관계나 일의 방식에 드러났습니다. 엠마는 자신의 과거를 직면하고, 감정을 이해하고, 치유하는 시간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분노와 상처, 해결되지 않은 감정은 결국 당신의 발목을 잡습니다.”

일과 육아를 함께하는 동안 우리는 감정을 나중으로 미루기 쉽습니다. 아이를 돌보고, 밀린 업무를 끝내고, 집안일까지 처리하다 보면 내가 어떤 상태인지 들여다볼 여유가 없습니다. 힘들어도 참아야 하고, 화가 나도 아이에게 드러내지 않아야 하며, 불안해도 아무렇지 않은 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억눌린 감정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어느 날 사소한 일에 크게 화를 내거나, 가까운 사람에게 날카롭게 반응하거나,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신적 건강은 성공한 뒤에 관리하는 선택 사항이 아닙니다. 오래 일하고, 오래 사랑하고, 오래 아이를 돌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삶의 기반입니다.

5. 책임을 지는 순간, 내 삶을 바꿀 힘도 생깁니다

엠마는 자신의 인생이 잘 풀리지 않는 이유를 환경이나 다른 사람에게서 찾던 시기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것,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한 것, 업계에서 무시당한 것은 실제로 그가 선택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어느 순간 중요한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지금부터 내 삶을 바꾸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이 자신의 잘못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한 책임까지 다른 사람에게 넘기면, 자신의 삶을 바꿀 힘도 함께 넘겨주게 됩니다.

“내가 실패한 이유가 나에게 있다고 인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책임을 지는 순간 변화의 열쇠도 내가 갖게 됩니다.”

육아를 하며 일을 이어가는 과정에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 많습니다. 아이가 갑자기 아플 수도 있고, 예정된 일정이 취소될 수도 있습니다. 돌봄 공백이 생기고, 회사나 사회가 충분히 배려하지 않는 현실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그 현실을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 안에서 내가 바꿀 수 있는 선택은 남아 있습니다. 도움을 요청할지, 일의 우선순위를 바꿀지, 계속 참을지, 다른 방법을 찾아볼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책임은 자신을 비난하는 일이 아니라, 내 삶의 선택권을 다시 가져오는 일입니다.

6. 통제할 수 없는 일보다 통제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세요

회사를 운영하고 네 명의 아이를 키우는 엠마의 삶에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끊임없이 생깁니다. 시장은 변하고, 사업에는 문제가 생기며, 아이들은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는 모든 일을 완벽하게 통제하려 하지 않습니다. 대신 자신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작은 일에 집중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자신에게 어떤 말을 건넬지, 다른 사람의 행동에 어떻게 반응할지, 하루를 어떤 방식으로 시작하고 마무리할지 정합니다.

그에게 아침은 남편과 커피를 마시며 대화하는 시간으로 시작됩니다. 저녁에는 아이들의 방 앞에서 짧게 기도하고, 책 한 장을 읽으며 하루를 마칩니다. 대단한 시간 관리법이나 거창한 습관이 아닙니다. 그러나 반복되는 작은 루틴은 바쁜 삶에서도 자신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잊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일하는 엄마의 하루에는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습니다. 아이가 아침부터 떼를 쓰거나, 갑자기 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오거나, 중요한 회의와 병원 일정이 겹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모든 상황을 통제하려고 하면 좌절감만 커집니다.

오늘의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그 상황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완벽한 하루를 만드는 대신, 하루를 지탱해주는 작고 반복 가능한 리듬을 만드는 것이 더 현실적인 방법일 수 있습니다.

엠마 그레데 (출처: Foundr)
엠마 그레데 (출처: Foundr)

7. 위험을 피하는 것이 언제나 안전한 선택은 아닙니다

엠마는 영국에서 쌓아온 커리어를 뒤로하고 미국으로 이주했습니다. 익숙한 환경과 관계를 떠나 새로운 시장에서 다시 시작하는 결정이었습니다. 이미 만들어놓은 것을 잃을 수도 있었고, 새로운 도전이 실패할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두렵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는 두려움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도약은 언제나 그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엠마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작은 위험을 감수하는 경험부터 시작해,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가라고 조언합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커리어를 바꾸고 싶은 엄마들에게 위험은 더욱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나 혼자만의 선택이 아니라 가족의 생활과 아이의 안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위험을 무조건 감수하라는 말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의 선택이 정말 안전한지 질문해볼 필요는 있습니다. 불만족스러운 일을 계속하는 것, 성장을 포기하는 것, 원하는 삶을 계속 미루는 것 역시 아무런 위험이 없는 선택은 아닙니다. 도전하지 않을 때 잃는 것이 무엇인지까지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8. 즐겁지 않은 일도 때로는 큰 그림의 일부입니다

엠마는 자신의 20대를 떠올리며 거의 미쳐 있다시피 일했다고 표현합니다. 새벽 2시에 이메일에 답장하고, 주말 없이 일했으며, 무급 인턴과 현장 업무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날에는 이런 노동 방식을 무조건 성공의 조건으로 미화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사람이 과로해야 성공하는 것도 아니며, 건강과 가족을 희생하는 방식이 지속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엠마의 경험에서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태도가 있습니다. 지금 하는 일이 즐겁지 않다고 해서 모두 의미 없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는 반복적이고 사소해 보이는 업무에서도 배울 점을 찾았습니다. 당장의 보상만 바라보지 않고, 그 경험이 다음 단계에서 어떻게 활용될지 생각했습니다.

일하는 엄마는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더욱 빠르게 결과를 내고 싶어집니다. 지금 하는 일이 바로 성과로 이어지지 않으면 시간을 낭비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시간, 작은 프로젝트를 경험하는 시간,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 콘텐츠를 만드는 시간도 언젠가 연결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작정 참고 버티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이 어떤 큰 그림으로 이어지는지 스스로 알고 있는가입니다.

9.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지만, 동시에 가질 수는 없습니다

엠마가 전하는 조언 중 일하는 엄마에게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말은 이것일지도 모릅니다.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있어요. 하지만 모든 것을 동시에 가질 수는 없습니다.”

일과 가정, 건강과 인간관계, 꿈과 휴식을 언제나 동일한 비율로 유지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어떤 시기에는 일이 더 중요해질 수 있고, 어떤 시기에는 가족에게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 할 수도 있습니다.

엠마는 완벽한 균형을 맞추려 하기보다, 그 시기에 가장 중요한 목표가 무엇인지 결정합니다. 그리고 중요하지 않은 요청에는 과감히 ‘아니요’라고 말합니다. 다만 가족과의 시간처럼 자신에게 삶의 의미를 주는 일은 일정의 가장 마지막에 남는 시간이 아니라, 먼저 지켜야 하는 시간으로 둡니다.

그에게 네 아이와 보내는 시간은 사업에서 성공한 뒤 보상처럼 갖는 시간이 아닙니다. 성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도 놓치지 않아야 할 삶의 중심입니다.

우리는 종종 모든 역할에서 매일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에서는 최고의 성과를 내고, 집에서는 다정한 부모가 되며, 건강도 챙기고, 인간관계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모든 영역에 동시에 최선을 다하려 하면 결국 어느 영역에서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습니다.

균형은 매일 모든 것을 똑같이 해내는 상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지금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시기에 따라 무게를 옮기는 능력에 더 가깝습니다.

10. 배운 것을 실천할 때 비로소 내 것이 됩니다

엠마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매일 배우는 시간을 갖습니다. 책을 읽고, 팟캐스트를 듣고, 강연을 보며 하루에 15분에서 30분 정도 새로운 내용을 접합니다. 긴 시간을 한 번에 확보하는 대신, 짧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배우는 ‘마이크로 러닝’을 실천합니다.

하지만 그는 지식을 쌓는 것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새롭게 배운 내용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거나, 팀원들에게 설명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합니다. 배운 것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내용을 더 정확히 이해하게 되고, 실행하며 비로소 자신의 경험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육아 중에는 몇 시간씩 집중해 공부하기 어렵습니다. 책 한 권을 끝까지 읽지 못하거나, 강의를 신청하고도 제대로 듣지 못해 자책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배움은 반드시 긴 시간과 완벽한 환경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하루 15분 동안 책을 읽고, 인상 깊은 한 문장을 기록하고, 다음 날 작은 행동 하나로 옮기는 것으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배운 것을 삶에 얼마나 자주 적용하느냐입니다.

좋은 엄마와 성공한 사업가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할까요?

엠마 그레데 (출처: Harper’s Bazaar)
엠마 그레데 (출처: Harper’s Bazaar)

엠마 그레데의 이야기는 열심히 일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단순한 성공담이 아닙니다. 그가 자란 환경과 인종, 계층, 성별로 인해 겪은 장벽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또한 그의 강도 높은 노동 방식을 모든 사람이 따라야 하는 정답으로 받아들일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그의 삶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조건 속에서도 어떤 태도와 선택을 가질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
  • 지금 가진 작은 자원을 활용하는 것
  • 나의 배경과 차이를 감추지 않는 것
  • 해결하지 못한 감정을 돌보는 것
  • 통제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
  • 모든 것을 동시에 잘하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을 선택하는 것

엄마가 된 이후에도 자신의 꿈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면, 모든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사람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시기에는 일이 앞설 수 있고, 어떤 날에는 아이에게 모든 계획을 내어주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삶의 매 순간을 완벽하게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방향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당신의 성공은 언제나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 성공은 반드시 수십억 달러 기업을 만드는 일만을 의미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기준이 아니라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삶을 선택하는 것, 엄마라는 역할 안에서도 나 자신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는 것, 그리고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을 계속 이어가는 것. 그것 역시 충분히 대단한 성공입니다.

📚 참고 자료

유튜브 <Emma’s Blueprint For a Successful Life | Aspire with Emma Grede> · 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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