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때문에 시끄러워서요.

애 때문에 시끄러워서요.

공룡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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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에는 종종 작은 보석들이 숨어 있어요. 당근을 거래하러 야밤에 유모차를 끌고 나간 골목길, 식당에서 마주친 작은 풍경, 명절을 보내며 새로 보이는 가족의 모습 같은. 오늘은 K크루님의 일상 속 작은 발견 세 편을 들여다봅니다.

“지난 주말 식당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K크루님 글 이미지

두번째 글은 식당에서 마주한 짧은 풍경이에요. 평범한 외출에서 발견한 한 컷이지요.

식당에서의 작은 한 컷

“"애 때문에 시끄러워서요" 지난 주말 오랜만에 아이와 함께 집 근처 식당에 갔어요 가기 전부터 외식에 들뜬 맘+무사한(?) 식사를 위해 '아기 의자가 있는지, 아이와 갈 만한 분위기인지 (매장이 좁거나, 조용한 분위기인 곳은 저와 타인에게 다 부담이라서 ㅎㅎ), 후다닥 먹을 수 있는 메뉴인지' 등등 나름 철저히 검색을 마쳤구요. 

다행히 붐비는 시간대도 아니고 마침 아이 밥 시간이라 아이는 밥을 먹이고 남편과 즐겁게 대화하며 식사를 하는데 잠시후 아이 3명, 어른 4명 일행이 가게로 들어오더라구요. 당연히 들어오면서 아이들 말소리가 들리는 상황이었구요 (떼쓰기X, 울음X) '우리만 아이 있는 테이블이 아니라 왠지 든든하네..! 마음이 놓인다ㅠㅠ..!' 싶어 씨익 웃고 있었는데 그 일행의 옆테이블에 있던 커플 손님이 가게 사장님께 자리를 바꿔달라며 이렇게 크게 외쳤어요. 

"애 때문에 시끄러워서요" 멀찍이 있던 저는 순간 헉하고 놀랐고 '저렇게 바로 옆에서...대놓고ㅠㅠ?' 싶었지만 '그래 조용히 밥을 먹고 싶겠지!' 이해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서도 그 한마디가 왜 맴도는 것일까요.. 꼭 어제 그 식당에서만이 아니라 지난 1년간 마트, 백화점, 식당, 카페, 대중교통 등 아이와 외출을 하며 혹시나 피해를 끼칠까 언제 어디서나 안절부절 눈치보던 제 모습이 떠올라 속상함이 밀려왔나봐요. 

이런 글 또한 비육아인들이 보기에 호들갑스럽고 유난일지 모르겠지만 비슷한 입장의 우리가 모인 공간에 마음을 다독이고 공감을 나누고자 써내려가 봅니다 내 아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최선 의무인 것은 분명하고 동시에 우리가 어떠한 대상으로 인해 의견을 드러내야할 때는 좀더 부드럽게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는 밤이에요 흐흐 오늘도..

육아하느라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 내일도 파이팅해요 엄빠들 아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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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자리의 가르침

식당이라는 공간은 우리 사회의 작은 축소판 같아요. 다양한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잠시 함께 있는 그 풍경에서 의외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지요.

아이가 식당에서 본 한 컷도 결국 ‘교실 밖 수업’이에요. 오늘 다녀온 외출에서 아이가 무엇을 보았는지 한 번 물어보세요.

“명절과 아기 🌝”

K크루님 글 이미지

세번째 글은 명절을 보내며 K크루님이 적은 짧은 메모예요. 아기가 가져온 가족의 변화에 대한 다정한 관찰이지요.

아기가 바꾼 가족의 결

“명절과 아기 🌝 결혼 후 최소 3년은 아이 없이 지내자! 는 계획과 다짐대로 남편과 둘만의 생활을 누리며 자유로운 신혼을 열심히 즐겼던 것 같다 그후 임신을 하고 출산 육아를 하면서 우리 둘뿐 아니라 양가 전체의 모습과 분위기도 크게 달라졌는데..!!

아기의 작은 몸짓 표정 하나하나에 온가족이 감동하며 환하게 웃고 이야기의 거의 모든 주제가 아기가 되는 게 조금 낯설다가도 이내 큰 감사함으로 채워지는..🤍 원래도 세~상 예쁘고 귀한 내 아기지만 가족들, 특히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면 괜히 더 뿌듯하고 왠지 효도(?)하는 기분이 들었다 올 추석도 우리 아기가 있어 분명 더 즐겁고 사랑스런 가족의 시간이 되겠지 아가야 많이 많이 사랑해 그리고 내 부모님의 큰 기쁨이 되어줘서 정말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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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한 곳을 바라보는 시간

아기가 태어나면 가족 모두의 시선이 한 곳을 향하게 돼요. 그 풍경 자체가 결국 ‘가족의 새로운 모양’이지요.

명절이라는 시기는 그 모양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시간이에요. 오늘 가족 사진 한 장을 꺼내 들여다보세요. 거기에 가족의 새로운 결이 다 담겨 있어요.

“당근에 진심인 사람 🥕”

K크루님 글 이미지

K크루님이 당근 거래를 위해 야밤에 유모차를 끌고 나간 그 풍경을 짧게 적어두셨어요. ‘프로당근러’라는 단어가 그렇게 다정하게 다가오는 글이지요.

야밤의 작은 외출

“당근에 진심인 사람 🥕 그 사람이 바로 나예요 ㅋㅋㅋ 아기의 요즘 취향을 봤을 때 분명 좋아할 것 같아 야밤에 유모차 끌고 밤거리로 나온 프로당근러🤣 하필(?)이면 핫한 술집 골목을 통과해 가는 코스라 오랜만에 얼큰~한 분위기도 간접 체험하고 (부럽..^^) 왔다갔다 운동도 되니..

완전 럭키비키쟈나~ 내겐 더이상 필요없는 것들을 보낼 땐 개운-하고 유용한 것을 무료나 착한값에 득템하면 재미-진 바로 고 맛이 바로 중고마켓의 매력인 듯!! 앞으로도 쿨하게 보내고 들이면서 육아일상에 소소한 즐거움을 더해야지!

다들 즐당근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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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는 동작이 주는 개운함

쓰지 않는 물건을 누군가에게 보내는 일은 의외로 마음을 가볍게 해줘요. 비우는 동작이 다음 시기를 준비하는 작은 의식이 되거든요.

오늘 우리도 한 가지 정리해보세요. 작은 옷 한 벌, 안 쓰는 그릇 한 개. 그 빈자리에 새로운 시간이 채워질 거예요.

평범한 골목에 숨은 보석들

큰 사건이 없는 일상에서도 발견할 거리는 가득해요. 당근을 거래하는 야밤의 골목, 식당의 한 풍경, 명절의 한 컷. 그 안에 다 있어요.

오늘의 작은 발견, 한 줄. 평범한 골목에서 보물을 찾는 일, 그게 우리 매일의 즐거움이에요.

📚 본 글은 육아크루 K크루님이 남긴 글을 편집자의 시선으로 한 편의 매거진 에세이로 엮은 글이에요. 본문의 인용은 작성자의 원문을 그대로 옮겨온 것입니다.

원문: #당근에 진심인 사람 · #지난 주말 식당에서 있었던 일 · #명절과 아기

#맘라이프#육아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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